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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lates Great States…모험가에겐 황금 예술가에겐 영감 준 ‘매혹의 땅’

'올드 웨스트(Old West)'의 일부이기도 한 뉴멕시코주는 카우보이들의 소떼몰이 장면이 쉬 연상되지만 실상은 이곳 원주민 부족들의 전통과 문화적 영향이 현지 생활 속에 깊숙이 녹아 있다. 특히 푸에블로 부족이 거주하던 진흙 벽돌과 건초를 섞어 만든 가옥 건축 양식이 전승되며 스페인과 유럽의 영향까지 받아들인 '아도비 하우스(Adobe House)'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주요 도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의 식민지 역사를 말해 주듯 뉴멕시코의 인구 구성은 타주와 달리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9%가 히스패닉. 주도는 산타페이지만 최대 도시는 앨버커키로 200만 명가량 되는 뉴멕시코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90만 명이 살고 있다. ◆‘예술의 도시’ 산타페=이국적이면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도시 풍경의 비밀은 바로 아도비 하우스.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e O'Keeffe)가 자신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뮤즈이자 '제2의 고향'으로 삼았던 예술의 도시다. 산타페 산업지구에는 체험형 명소가 있는데 바로 '하우스 오브 이터널 리턴(House of Eternal Return)'이다. 조지 마틴이 빈 볼링장을 사들여 예술가 그룹에 대여하면서 탄생한 명물. 시공간이 뒤틀리며 서로 연결된 총 70개의 공간을 방문객이 수수께끼를 풀면서 탐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느긋하게 길거리를 산책하며 히스패닉과 미국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이곳만의 매력을 즐기는 것도 좋다. ◆주도 앨버커키=매년 10월 첫째 주에 열리는 국제열기구축제가 유명하다.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몰려든 참가자들이 600개가 넘는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1972년 시작된 이 축제는 앨버커키에 '세계 열기구의 수도'라는 별명을 선사했다. 대규모 열기구 비행 외에도 열기구 스턴트 대회, 야간 열기구 조명 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열린다. 주요 명소 뉴멕시코주의 별명 '매혹의 땅'이 말해주듯 모래 사막에서부터 짙은 삼림으로 뒤덮인 산악지대, 만년설로 덮인 고봉까지 다양한 생태계가 펼쳐진다. 그림 같은 하늘, 흰눈처럼 고운 모래 언덕, 리오그란데강의 푸른 물줄기…. 환상적인 풍경 사이로 뻗은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듯 자동차를 세우고 이곳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다.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남으로는 로키산맥, 북으로는 치와와사막, 남서쪽으로는 대평원지대와 접한다.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살펴볼 수 있다. 지하로 이어진 120여 개의 석회암 동굴 속은 경이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철 해질녘 박쥐들의 집단 비행도 압권. ◆화이트샌즈 국립기념지=지구상에 다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은 것 같은 매혹적인 곳. 툴라로사 분지에 자리한 하얀 모래 언덕은 대자연의 신비 그 자체. 흰 눈이 소복히 쌓인 듯, 거대한 파도가 치는 듯 여기저기 솟아오른 모래 언덕이 275평방마일에 펼쳐진다. 일광욕이나 모래 썰매 타기 외에 파크레인저의 가이드투어를 통해 이곳의 생태계를 알아보자. 웨딩사진 촬영이나 캠핑 등 일부 야외 활동은 사전에 퍼밋을 받아야 한다. 원주민들의 삶의 현장 원주민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박물관도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여행자의 필수 답사 코스. '푸에블로(pueblo)'는 원주민 부족 이름이기도 하지만 동네 이름 뒤에 붙을 때는 전통 가옥이 있는 작은 마을을 뜻한다. ◆인디언 푸에블로 문화센터=앨버커키에 있는 이 박물관은 뉴멕시코주에 살고 있는 19개 부족이 함께 운영한다고. 각 부족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보여주는 전시물을 구경하거나 매점에서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말에 열리는 전통춤 라이브 공연도 놓칠 수 없다. ◆타오스 푸에블로=산타페 북쪽 도시 타오스 외곽에 자리한 명소. 5층으로 차곡차곡 높이를 높여간 아파트처럼 생긴 건물이 인상적이다. 중앙광장과 하얀 점토로 만든 산 제로니모 채플, 수제 그릇과 공예품도 볼거리. ◆아코마 푸에블로=앨버커키에서 40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면 만나는 '스카이시티(Sky City)'. 사암 지대 언덕 위에 점토 가옥들로 이루어진 마을로 광활한 사막을 굽어볼 수 있다. 1642년 점토로 지은 가톨릭 성당은 답사 필수 코스. 기하학적인 문양을 넣어 만든 아코마식 그릇은 최고의 기념품. --------------------------------------------------------- 1540년 스페인 정복자 코로나도는 7개의 황금도시 전설을 찾아 리오그란데강 북쪽 땅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다. 원래 많은 아메리칸 원주민 부족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이 고산지대는 1598년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면서 뉴멕시코라 불리게 됐다. 1821년 멕시코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으나 1846년 벌어진 미국-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1850년 미국 준주가 되었다. 1912년 47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뉴멕시코주 자동차 번호판에는 'NEW MEXICO USA'라 새겨져 있는데 타주에는 없는 '미국(USA)'을 유일하게 새겼다. 주의 별명인 '매혹의 땅'도 함께 들어간다. 주도: 산타페(Santa Fe) 별명: 매혹의 땅(Land of Enchantment) 모토: Crescit Eundo(시간이 갈수록 성장한다) 연방 가입일: 1912년 1월 6일(47번째) 주요 도시: 앨버커키, 라스크루스, 산타페, 리오란초, 로스웰 인접 주: 애리조나,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텍사스, 유타 면적: 121,359평방마일(면적 5위) 인구: 2,095,428명(2018년 추정치) 주의 새: 로드러너(Roadrunner) 주의 꽃: 유카(yucca glauca)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12-18

Great Plates Great States…천하절경 그랜드캐년, 소노라 사막, 나바호 네이션

애리조나주의 별명이 ‘그랜드캐년 스테이트’로 정해진 과정이 흥미롭다. 주 관광청 설명에 따르면 천하절경인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이 이웃 네바다주에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직설화법으로 별명을 정했다고. 그만큼 그랜드캐년은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지구촌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톱으로 꼽힌다. 또 다른 인상적인 풍경으로는 소노라 사막.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상징인 사와로 선인장이 자생하는 미국 내 몇 안 되는 곳이다. 다른 한편으로 애리조나는 이곳에 근거지를 둔 원주민이 20여 부족에 달할 정도로 원주민들의 역사가 뿌리 깊게 내린 곳이기도 하다. 주요 명소 ◆그랜드캐년 국립공원=20억 년의 세월이 만들어 낸 세계 제일의 명승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해(2019년) 국립공원 지정 100주년을 맞았다. 붉은 빛 감도는 깊은 협곡과 그 아래를 흐르는 콜로라도강이 어우러져 절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이웃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하는 투어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협곡 위로 삐죽 튀어나온 전망대는 유리바닥으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찔함을 더한다. 시간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사우스림(South Rim) 코스를 따라가는 나귀 여행이나 콜로라도강 급류 래프팅도 추천. ◆사와로 국립공원=투산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사와로 국립공원(Saguaro National Park)은 태양이 작열하는 소노라 사막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 마치 여러 개의 팔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는 사와로 선인장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사와로 선인장은 미국에서 가장 큰 선인장으로 서부의 상징. 팔 하나가 자라는데 100살이 넘어야 한다고. 이 외에도 수백 종의 선인장과 관목, 풀과 야생화, 새, 사막에 사는 포유류와 파충류 등 사막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모뉴먼트밸리 나바호 부족공원=동쪽 뉴멕시코주에 가까이 있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구역(Navajo Indian Reservation)에 있다. 사암 절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고대 푸에블로 부족의 절벽 거주지와 암각화가 남아 있다. 엔털로프 하우스 전망대에서 암각화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지금은 나바호 부족이 국립공원관리청과 협력해 1931년 국립기념지로 지정된 이곳(캐년 드 셰이)를 관리한다. 나바호 공식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다. 그 외에도 애리조나의 황홀한 풍광을 보여주는 레드록 주립공원, 치리카후아 국립기념지(Wonderland of Rocks) 등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 주요 도시 ◆주도 피닉스와 인근=현대 도시가 제공하는 편안함과 함께 여행자로서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다. 스파 리조트의 도시 스코츠데일에는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건축학교(Taliesin West)가 있다. 하이커들의 성지 스코츠데일의 캐멀백 마운틴(Camelback Mountain), 미국에서 가장 큰 시립공원인 남산공원(South Mountain Park), 파파고 공원(Papago Park)의 피닉스 사막식물원 등은 다양한 자연을 체험하는 기회. 사막에서 문명을 일군 원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허드 미술관(Heard Museum)도 인상 깊다. 피닉스 동쪽 템피에는 애리조나주립대가 있다. ◆사막의 도시 투산=사와로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사막의 도시. 공원은 동쪽과 서쪽 두 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여러 갈래로 이어지는 트레일을 걸으며 사막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투산이 있는 소노라 사막은 세계에서 가장 물이 풍부한 사막이라고 한다. 다양한 사막 생태계가 이루어진 것도 이 덕분. 투산은 유네스코 미식도시(UNESCO City of Gastronomy)로 지정될 만큼 먹거리도 다양하다. 그 외에도 피닉스 북쪽에 있는 플래그스태프와 세도나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밤하늘의 도시’로도 유명한 플래그스태프는 겨울철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스키어나 스노보드들이 찾는 명소 애리조나 스노볼(Arizona Snowbowl)이 있다. 세도나는 우주의 기운이 모여 치유의 힘을 보인다는 보텍스(Vortex)로 유명한 곳이다. --------------------------------------------------------- 주도: 피닉스(Phoenix) 별명: 그랜드캐년 스테이트 (Grand Canyon State) 모토: Ditat Deus (주께서 풍요케 하시리라) 연방 가입일: 1912년 2월 14일 (48번째) 주요 도시: 피닉스, 투산, 메사, 글렌데일, 스코츠데일 인접 주: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유타 면적: 113,642평방마일(면적 6위) 상징 새: 선인장굴뚝새 상징 꽃: 선인장꽃 애리조나주의 이름은 원주민 아즈텍 부족의 단어에서 유래했다. ‘은을 품은(silver-bearing)’이라는 뜻의 'arizuma’의 스페인어 버전 혹은 ‘작은 샘물이 있는 곳’을 뜻하는 ‘arizonac’이 그것. 주의 별명은 ‘그랜드캐년 주(Grand Canyon State)'로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왔다. 또 다른 별명으로는 주의 명칭 유래에서 보듯 '구리 주(Copper State)'가 있는데 대규모 노천광산과 지하광산에서 미국 총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애리조나의 풍부한 구리 매장량과 관련 산업에서 유래했다. 애리조나주는 1912년 미국 본토에서는 마지막인 48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다. 메마른 사막과 선인장을 떠올릴 정도로 애리조나주의 이미지는 고착화되어 있는데 실제로 주의 꽃도 사와로 선인장 꽃으로 지정돼 있다. 자동차 번호판은 소노라 사막에서 자라는 사와로 선인장을 밑바탕으로 ‘그랜드캐년 스테이트’를 새겨 넣었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12-11

Great Plates Great States…푸른 초원 달리던 명마, 자동차로 환생하다

켄터키주는 원래 버지니아주의 일부였으나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마찬가지로 1792년 6월 분리 독립한 후 연방에 가입하여 15번째 주가 되었다. 동쪽으로 웨스트버지니아와 버지니아주, 남쪽으로 테네시주, 서쪽은 미시시피 강을 끼고 미주리주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일리노이 강을 경계로 일리노이·인디애나·오하이오주와 접경한다. 유명 인사로는 노예해방을 선언한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호젠빌 출신이며, ‘철권’ 무하마드 알리는 루이빌 출신으로 이곳에 그를 기념하는 ‘무하마드 알리 센터’가 있다. 켄터키의 자랑거리 ◆‘위대한 2분의 스포츠’ 켄터키 더비=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3대 경마 대회의 하나인 켄터키 더비는 루이빌의 처칠 다운스 경마장에서 매년 5월 첫 주 토요일에 열린다. 경마 자체도 대단한 볼거리이지만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관객들의 패션도 화제. 중절모를 쓴 전통적인 신사복 차림의 남성들과 커다란 모자에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패션 감각을 뽐내는 여성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부대 행사로 펼쳐지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퍼레이드도 장관. ◆자동차의 고장 루이빌과 볼링그린=과거 말이 끌던 마차는 오늘날 자동차로 진화했다. 블루그래스 초원지대에서 자라는 켄터키의 명마 덕분인지 이곳에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많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도 이곳 조지타운에 현지 공장을 지었을 정도. 주내 최대 도시 루이빌은 제조업 중심지로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트럭 포드 F 시리즈 공장이 있고 ‘미국의 스포츠카’ 쉐보레 코르벳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볼링그린의 공장에서만 조립 생산된다. 볼링그린에 있는 국립 코르벳박물관은 단일 자동차 모델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는 최대 규모. 80여 대의 골동품 차, 수집가들이 탐내는 모델, 콘셉트 카 등이 전시되어 있어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미국의 맛’ 켄터키 프라이드치킨(KFC)=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FC의 본고장이 바로 켄터키. KFC 마스코트의 모델이자 창업자인 샌더스 대령(본명 할랜드 데이비드 샌더스)이 자그마한 타운 코빈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닭튀김을 팔기 시작한 것이 원조. ‘샌더스 대령(Colonel Sanders)’이란 애칭은 그가 켄터키 주지사로부터 수여 받은 최고의 명예 호칭에서 비롯됐다고. 오늘날 북한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 진출해 지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주당들의 천국 ‘켄터키 버번 트레일’=루이빌의 프레이저 역사박물관은 ‘켄터키 버번 트레일’의 출발점으로 방문자 센터가 있다. 켄터키에서 생산되는 버번위스키는 미국 총생산량의 95%를 차지한다고 한다. 주 관광청 설명에 따르면 켄터키 주내에서 숙성되고 있는 버번위스키 통이 켄터키 주민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루이빌 남쪽 바즈타운은 매년 9월 켄터키 버번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 2014년 위스키 매거진이 ‘올해의 관광 명소’로 선정한 오스카 겟츠 위스키 역사박물관은 버번의 역사와 최근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매머드 동굴 국립공원=볼링그린 북동쪽에 위치한 세계 최장의 동굴 시스템으로 그 길이가 600km를 넘는다. 공원 내에 그린 강과 놀린 강이 있어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 대니얼 분(Daniel Boone)이 이끄는 개척자들이 1769년 정착하면서 켄터키주의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됐다. 주의 이름은 ‘내일의 땅(land of tomorrow)’을 뜻하는 이로쿼이 원주민의 말(Ken-tab-ten)에서 유래했다. 1792년 애팔래치아 산맥 서쪽의 주로는 첫 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주도는 북동부에 위치한 프랭크포트다. 주의 별명의 유래가 된 ‘블루그래스(Bluegrass)’는 사실 ‘블루’가 아닌 ‘그린’이다. 하지만 봄철 블루그래스가 푸른 빛이 감도는 보라색 꽃을 피울 때 광활한 초원이 ‘블루’로 보이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초창기 개척자들은 초원지대 석회암 토양에서 잘 자라는 ‘켄터키산 블루그래스’를 원하는 무역상들과 거래하기 시작했다. 이로부터 주의 별명도 ‘블루그래스 주’로 굳어졌다. 자동차 번호판은 ‘Bluegrass State’와 갈기를 휘날리는 켄터키산 명마를 형상화했다. 표준형 번호판에는 ‘굴레를 씌우지 않은 말’을 의미하는 ‘자유로운 정신(unbridled spirits)’이 새겨져 있으나 주문형 번호판은 바이블 벨트(Bible Belt)에 속하는 켄터키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가 들어간다. 주도: 프랭크포트(Frankfort) 별명: 블루그래스 스테이트(Bluegrass State) 모토: 뭉치면 서고 흩어지면 쓰러진다(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연방 가입일: 1792년 6월 1일(15번째) 주요 도시: 루이빌(Louisville) 인접 주: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주리, 오하이오,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면적: 39,732제곱마일(면적 36위) 인구: 4,468,402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12-04

Great Plates Great States…코발트 빛 레이크 타호,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 ET의 고향 에어리어 51

네바다주는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하고 전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환락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와 대자연의 신비를 깊숙이 감추고 있는 타호호(Lake Tahoe), ‘제2의 라스베이거스’ 리노와 ‘개척자의 도시’ 주도 카슨시티,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 ‘불의 계곡’과 장엄한 그레이트 베이슨 국립공원 등이 있다. 대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 대륙 서부 산악지대의 주로 도시적인 재미와 아웃도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스키 및 골프 리조트도 즐비해 레저 여행지로도 적격이다. 북쪽의 오리건과 아이다호, 동쪽의 유타와 애리조나, 남과 서쪽으로 캘리포니아와 접한다. 교통편은 리노와 카슨시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는 LA에서 출발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요 도시와 명소 ◆‘신시티(Sin City)’라스베이거스와 인근=두말할 필요가 없는 네바다 제 1의 여행지. 라스베이거스 중심가를 일컫는 스트립(Strip)을 따라 유명 리조트 호텔과 명소들이 줄지어 환영한다. 네바다주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지 않고도 끝없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곳. 국립경관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콜로라도강의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세운 다목적 댐 후버 댐(Hoover Dam)을 만난다. 북쪽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에는 햇빛이 반사되면 불에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불의 계곡(Valley of Fire)’ 주립공원이 있다. 또 인접 주인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을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단기 여행 패키지가 많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T 하이웨이’ 루트 375=‘ET 하이웨이’로 불리는 루트 375는 외계인 출몰지로 유명한 ‘에어리어 51(Area 51)’과 인접해 있다. 이 도로 선상의 유일한 마을인 레이첼(Rachel)의 레스토랑 겸 모텔은 외계인을 모티브로 한 외관과 서비스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타호호 인근 리노와 카슨시티=네바다 제 2의 도시 리노는 라스베이거스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작은 도시(The biggest little city in the world)’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개척자들이 일군 도시 카슨시티는 네바다의 주도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 끝자락에 있다. 인근의 카슨 핫스프링스 등 사우스타호 일대의 레저 및 휴양 시설을 찾는 방문객들이 많다. ◆블랙록 사막과 하이웨이 50=북부 블랙록 사막은 매년 8월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들이 모여드는 버닝맨(Burning Man)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 이때가 되면 참가자들이 세운 텐트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임시 도시가 생긴다고. 50번 고속도로는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길(The Loneliest Road in America)’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로드트립을 즐기는 외로운 이들의 천국. 고속도로 상의 8곳을 방문해 스탬프를 받으면 주 관광청에서 ‘하이웨이 50 생존자(Highway 50 Survivor)’ 증명서를 발급해 준다. ◆유령 마을 라이오라이트=라스베이거스에서 루트 95를 따라 북상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색 볼거리. 캘리포니아에 있는 데스밸리 동쪽 네바다의 불프로그 언덕에 있다. 좀 더 북쪽에는 미국에서 가장 어두운 밤하늘을 관찰할 수 있다는 토노파가 있다. 과학자들이 “밤하늘 또한 멸종 위기 자원”이라고 말한다는 명소다. --------------------------------------------------------- 네바다주의 이름은 ‘시에라 네바다’ 또는 ‘눈 덮인(snow clad) 산맥’을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엄청난 양의 은(silver) 광맥(Comstock Lode)이 발견된 1859년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순식간에 주가 승격, 1864년 36번째로 연방에 가입하게 됐다. 네바다는 건조한 초원지대와 모래 사막을 포함한 산악 지형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건조한 주로 꼽힌다. 라스베이거스와 리노 두 도시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잭팟을 꿈꾸며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들을 전 세계에서 끌어모은다. 주의 별명은 ‘실버 스테이트(Silver State)’로 네바다의 풍부한 은광산업을 상징한다. 또 다른 별명으로는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향신료 또는 약용식물로 사용되는 산쑥에서 온 ‘산쑥 주(Sagebrush State)’,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4년에 주로 승격되었기에 붙은 ‘전쟁 중에 태어난 주(Battle Born State)’도 있다. 자동차 번호판은 ‘실버 스테이트’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2001년부터 사용되었던 ‘선셋(sunset)’ 표준형 번호판을 1933년 주의회가 공식 승인한 주의 노래 ‘Home Means Nevada’를 새긴 디자인으로 2016년부터 교체 발급하고 있다. 주도: 카슨시티(Carson City) 별명: 실버 스테이트(Siver State) 모토: 모두 우리 조국을 위해(All for our country) 연방 가입일: 1864년 10월 31일(36번째) 주요 도시: 라스베이거스, 르노, 헨더슨, 스팍스 인접 주: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오리건, 유타 면적: 109,806평방마일(면적 7위) 인구: 3,034,392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11-20

Great Plates Great States…존 덴버가 노래한 그곳 '천국 같은 곳'

"천국 같은 곳, 웨스트버지니아(Almost Heaven, West Virginia)" 미국 포크 음악의 우상이자 살아생전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는 싱어송라이터 존 덴버. 우리 귀에도 익숙한 그의 노래 '내 고향으로 날 데려다 주오(Take me home, country roads)'는 이렇게 시작한다. 풍요로운 자연의 축복을 누리는 웨스트버지니아의 특징을 단 한 구절에 담은 이 노래를 들으면 마치 정겨운 고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웨스트버지니아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존 덴버의 이 노래는 많은 미국인들의,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는 애창곡이 되었다. 왜 그는 웨스트버지니아를 '천국 같은 곳'이라고 노래했을까? 웨스트버지니아의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진 문구 '야생이 살아 숨쉬는 경이로운 곳(Wild, Wonderful)'이 이 우문을 풀 실마리를 준다. 애팔래치아 산맥 고원지대에 위치한 웨스트버지니아는 '산의 주(Mountain State)'라는 별명처럼 그야말로 첩첩산중. 주의 전역이 산과 숲, 계곡과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곳곳을 흐르는 시냇물과 아스라히 이어지는 능선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철의 은세계, 그 속에서 사는 순박한 산사람들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이곳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그래서 주 관광청의 모토도 '천국 같은 곳'. 주요 도시 및 명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주도 찰스턴=주의 중심에 자리잡은 주도 찰스턴은 캐너와강과 엘크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겨울철의 스키를 비롯해 급류 래프팅, 암벽 등반 등 지형적 이점을 활용한 레저 활동이 왕성한 곳. 주 의사당의 황금빛 돔은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보다 더 높고 주지사 관저는 조지 왕조 양식으로 지어져 고풍스런 멋을 뽐낸다. 인근에 주립 박물관이 있어 남북전쟁 당시의 전황과 역사를 알 수 있다. ◆아웃도어의 중심 모건타운=풋볼과 시각 및 공연예술로 유명한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가 이곳에 있다.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버킷리스트로 꼽는 쿠퍼스록 주립산림지가 가까이 있다. 이곳에서는 산악자전거나 암벽 등반이 제격. 레이븐록 트레일을 따라 협곡의 절경을 즐기며 달리는 건 환상적 경험 그 자체다. 시내에 돌아오면 즐비한 바와 양조장에서 즐기는 이곳 맥주와 와인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마더스데이'의 탄생지 그래프톤=웨스트버지니아는 미국의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흑인 노예 해방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남북전쟁 당시 그래프톤에 살던 한 여성이 참혹한 내전으로 갈라선 가족들이 다시 만나는 날을 만들어 기념하려고 했으나 일찍 사망하게 되자 그의 딸이 어머니를 기리기 시작한 게 그 유래라고 한다. 이후 다른 주로도 이 기념일이 전파돼 1914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선포, 전국적으로 기념하게 됐다. 유황온천 리조트와 골프장 주도 찰스턴 동남쪽에 있는 화이트설퍼 스프링스에는 세계 최고의 리조트로 손꼽히는 '더 그린브라이어(The Greenbrier)'가 있다. 1778년 개발된 이곳은 유황온천과 스파가 유명하며 여러 개의 골프 코스 중 올드화이트 TPC 코스는 미국 근대 골프장의 효시로 알려져 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등 역대 '골프광' 대통령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인근의 뉴리버에서 매년 10월 열리는 브리지데이(Brige Day)는 주내 최대 축제로 점퍼들이 협곡 양안에 걸쳐진 까마득히 높은 다리에서 뛰어내려 낙하산 묘기를 펼친다. 이 강은 아웃도어 마니아들이 급류 래프팅이나 암벽 등반 또는 집라인을 즐기는 명소. --------------------------------------------------------- 웨스트버지니아주는 미 대륙 최초의 식민지가 들어섰던 버지니아주로부터 떨어져 나와 생긴 주다. 1861년 당시 버지니아는 노예주에 속해 있었는데 북서쪽 지역에 살던 주민들은 미합중국으로부터 탈퇴하는 것에 반대했고, 결국 버지니아주에서 분리해 새로운 주로 독립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1863년 연방에 가입했는데, 이는 노예들을 모두 해방시켜야 가입 자격을 준다는 조건을 충족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평균 해발고도가 1500피트로 미시시피강 동쪽에서 가장 고지대인 주로 꼽힌다. 석탄 생산량이 미국 최대인 광업의 중심지였으나 주민들이 더 나은 생활 여건을 찾아 떠나면서 쇠락했다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주도는 찰스턴이다. 자동차 번호판에는 주의 풍요로운 자연 환경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는 'Wild, Wonderful'이 새겨져 있다. 주도: 찰스턴(Charleston) 별명: 산의 주(Mountain State) 모토: Montani Semper Liberi (산악인은 언제나 자유롭다) 연방 가입일: 1863년 6월 20일(35번째) 주요 도시: 찰스턴, 헌팅턴, 휠링, 파커스버그, 모건타운 인접 주: 켄터키, 메릴랜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면적: 24,087평방마일(면적 41위) 인구: 1,805,832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11-13

Great Plates Great States…'미국 음악의 어머니' 블루스가 태어난 곳

남부 지역 한가운데 '딥사우스(Deep South)'에 위치한 미시시피주는 동쪽으로 앨라배마주, 서쪽으로는 미시시피강을 사이에 두고 루이지애나·아칸소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남쪽으로는 루이지애나주 일부와 접하는 동시에 멕시코만을 끼고 있다. 북으로는 테네시주와 접한다. 미국에서 흑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주로 40%에 육박한다. 주도는 잭슨(Jackson)으로 인구가 17만 명 정도. 주의 서쪽에는 미시시피강이 흐르고 있어 큰 도시가 발달하지 못하고 인구 10만 명이 채 못 되는 시골 도시들이 대부분이다. 남북전쟁 전에는 흑인 노예 노동력을 바탕으로 목화 산업이 발전했으나 노예해방 이후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해 현재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주의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주민들의 인심 하나는 푸짐해서 얻은 별칭이 '친절한 주(The Hospitality State)'. '남부의 친절(Southern Hospitality)'이라는 표현이 유래한 곳도 바로 미시시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도시와 관광 명소 ◆'미국 음악의 탄생지' 클리블랜드=미국 음악의 역사를 말할 때 미시시피주를 빼놓을 수 없다. 미시시피 삼각주(델타)를 중심으로 블루스가 탄생했고 이를 모태로 재즈, 로큰롤, 리듬앤블루스, 컨트리 뮤직 등 가장 미국적인 음악들이 발전해 왔다. 주내 206개 타운에 블루스 관련 문화유산 명소들이 산재해 있어 사실상 주 전역이 관광 명소로 채워져 있는 셈. 클리블랜드에는 미국 음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그래미 뮤지엄'이 있다. LA 이외의 지역에 최초로 세워진 것으로 2016년 3월 문을 열었다. ◆미시시피주 전체가 음악 유산인 '블루스 트레일'=주 전역에 걸쳐 연결되어 있는 '블루스 트레일'을 따라가 보자. 블루스의 거장과 얽힌 그곳만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알버트 킹, 머디 워터스, 샘 쿡과 B.B. 킹 등 블루스의 선구자들을 만날 기회를 놓치지 말 것. 또 컨트리 뮤직 트레일에는 찰리 프라이드, 콘웨이 트위티, 페이스 힐 그리고 태미 와이넷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의 이름을 딴 장소가 무려 30곳에 이른다. '컨트리 뮤직의 아버지'로 불리는 지미 로저스를 비롯해 다른 주목할 만한 미시시피주 출신 뮤지션, 배우, 예술가에 대해 알아보려면 메리디안에 있는 '미시시피 아트&엔터테인먼트 익스피리언스'를 놓치지 말자.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고향 투펄로(Tupelo)=영원한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자그마한 생가가 투펄로에 복원돼 있다. 집 주변은 공원으로 조성돼 13살이 된 어린 엘비스를 본떠 만든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서 있다. 또 남부 지역 흑인 노예들의 애환이 담긴 가스펠 음악과 어린 엘비스의 인연이 시작된 교회도 이곳에 있다. ◆민권운동의 역사 담은 '프리덤 트레일'=미시시피주는 흑인 노예들의 수난사와 떼어 놓고 역사를 말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의 역사 또한 흑백 차별과 이를 철폐하기 위해 시작된 1950년대와 60년대 민권운동의 중심지로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당시 민권운동을 이끈 인물과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 주도 잭슨의 '미시시피 프리덤 트레일'로 2019년 3월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메드거 에버스 자택과 매피 루 해어의 묘, 그레이하운드 버스 정류장 그리고 주 의사당 등이 대표적인 명소다. 미시시피주의 200주년이 되는 2017년 12월 문을 연 역사박물관과 민권박물관도 들러보자. ◆멕시코만에서 여유로운 한때를=무겁고 딱딱한 과거만이 미시시피주의 모든 것은 아닐 터. 미시시피강 보트 투어나 곳곳에 자리한 국립공원과 주립공원에서 신나는 레저 활동을 즐길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남부 해안의 도시 빌럭시와 걸프포트는 바로 옆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와 지척지간. 남부의 풍요로운 요리를 맛보면서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뜨거운 태양을 맘껏 즐겨보자. 거대한 미시시피강에서 잡아올린 갓 잡은 싱싱한 새우와 메기 요리, 바비큐 립 맛보기는 필수. 하지만 허리케인 시즌에는 방문을 자제하시길. --------------------------------------------------------- 미시시피(Mississippi)라는 주명은 '위대한 강(great waters)' 또는 '물의 아버지(father of waters)'를 뜻하는 아메리칸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했다는 게 통설. 유래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큰 강' 또는 '모든 물이 만나는 곳'을 의미하는 치페와족의 단어(mici zibi)에서 온 것이라는 설도 있다. 1817년 20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남부의 한가운데를 뜻하는 '딥 사우스(Deep South)'를 이루는 미시시피주는 비옥한 토양과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 미시시피강 등 풍부한 수자원 덕분에 농업이 대표적인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주의 별명은 '목련 주(Magnolia State)'로 주 전역에서 풍부하게 자생하는 목련 군락에서 유래했다. 목련은 주의 공식 꽃이자 주목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 음악의 기초를 이루는 '블루스의 탄생지'인 미시시피의 자부심을 '미국 음악의 탄생지(Birth Place of America's Music)'라는 문구로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 넣었다. 주도: 잭슨(Jackson) 별명: 목련 주(Magnolia State) 모토: Virtute et Armis (용맹함과 무기로) 연방 가입일: 1817년 12월 10일(20번째) 주요 도시: 잭슨, 빌록시, 그린빌, 해티즈버그, 걸프포트 인접 주: 앨라배마, 아칸소, 루이지애나, 테네시 면적: 46,914평방마일(면적 31위) 인구: 2,986,530명 (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11-10

Great Plates Great States…광대한 자연과 격한 역사를 간직한 땅

멕시코와 독립전쟁 승리로 확보한 영토 풍부한 관광자원…교육과 정보산업 발달 텍사스주(State of Texas)는 미국 남부에 있는 주로 1836년 멕시코와 독립전쟁을 벌여 영토를 확보한 뒤 텍사스 공화국으로 독립했다. 이후 1845년에 미국의 28번째 주가 됐다. 텍사스주는 '론스타 스타 주(Lone Star State)'로 불리는데 '외로운 별의 주'이라는 뜻이다. 텍사스는 멕시코와 전쟁을 벌일 때 당시 텍사스 군대 깃발에 별을 하나 그려져 있었는데, 외로운 별 최후의 군인 한 명이라도 싸운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텍사스주는 서북쪽으로 뉴멕시코주, 북쪽으로 오클라호마주, 동쪽으로 루이지애나주와 접한다. 또 남쪽으로는 리오그란데 강을 따라 멕시코와 국경을 이룬다. 땅이 넓어 사막, 동굴 계곡, 산, 협곡, 멕시코만의 아름다운 해안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텍사스주는 아직까지도 멕시코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데, '텍스멕스'라는 미국에다 멕시코 스타일이 혼합된 고유의 음식 문화가 있을 정도다. 주도는 오스틴으로 교육과 정보 산업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 ◆알라모=알라모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유적지 중 하나다. 18세기에 가톨릭 선교 기지였으나, 1836년에는 군사 요새로 바뀌었다. 독립전쟁 당시 187명의 텍사스 수비군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멕시코 군대 3000명과 싸우다 전원이 장렬하게 전사했다. 알라모 전투는 서부 영화에 많이 나온다. ◆케네디 대통령 박물관=댈러스에 있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장소 옆 건물로, 이 건물 6층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향해 총탄이 발사됐다. 케네디 대통령의 유산과 암살 관련 정보,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휴스턴 우주센터=NASA의 린든 존슨 우주 센터와 유인 우주선 지휘의 사령탑인 미션 컨트롤 룸 등이 보존돼 있는데 대단히 인기 있는 관광지다. 우주 비행사 관련 유물 및 달 바위 샘플, 실제 로켓 등을 볼 수 있다. ◆빅 벤드 국립공원=남서부 멕시코 국경에 있는 국립공원이다. 400 종 이상의 동물과 1100 종 이상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다양한 등산로가 많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트래킹을 할 수 있다. ◆과달루페 산맥 국립공원=미국의 대표적인 절경 중의 하나로 평가된다. 엘파소에서 동쪽으로 약 100 마일 떨어져 있는데, 미국의 국조인 골든 이글스를 비롯해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장엄한 삼림 협곡을 통과하는 80 마일 트레일이 있어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포트야드=포트야드 국립역사지구(Fortyards National Historic District)로 불리는데 옛날 소 시장이 있던 지역이다. 1866년에 설립됐는데 수백만 마리의 소가 휴식을 취하거나, 분류되거나, 주 전역의 다른 지역으로 운송되는 곳이다. 로데오 경기, 컨추리송 콘서트, 연극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USS 렉싱턴 함정박물관=코퍼스 크리스티 해안에 있는 함정박물관이다. USS 렉싱턴은 1943년에 취역한 항공모함으로 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 남은 선박이다. 항공모함 내부와 함께 갑판에 대규모 항공기 콜렉션이 볼거리다. 한국 첨단산업의 현장 오스틴 텍사스주 오스틴은 한국 첨단산업의 전위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반도체(Samsung Austin Semiconductor.SAS) 공장이 맹활약을 하고 있고 이와 연관돼 한인들도 많이 산다. 삼성 오스틴 공장은 1997년에 문을 열고, 시스템 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기기의 운영 시스템을 통제하는 비 메모리 반도체로 삼성은 이곳에 그동안 거의 200억 달러 가까운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했다. 오스틴 공장은 올해 1/4분기에만 1억2000만 달러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 이는 분기별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치다. 삼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국 내 생산'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오스틴 공장에 대규모 증설투자를 할 가능성이 있다. 규모가 커지면 현지 반도체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더 유리할 수 있고, 무역분쟁의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AT&T와 협력해 5G 스마트팩토리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공장 주변에 상당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미국 속의 삼성, 미국 속의 한국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의 흑역사, 웨이코 참사 '다윗의 별' 종교집단 진압작전 어린이 임신부 포함 76명 사망 웨이코 참사(Waco siege 또는 Waco massacre)는 1993년 4월 19일,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연방 수사기관이 종교집단 '다윗의 별'을 진압한 사건이다. 연방 알콜마약화기국(ATF)은 다윗의 별이 불법 총기를 매매하고 미성년자 성폭행, 마약 유통도 벌이고 있는 제보를 받고 1993년에 웨이코 외곽 카멜산에 위치한 이들의 본거지를 포위하고 영장을 집행하려 했다. 영장 집행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한시간 사이에 신도 6명과 ATF 요원 4명이 숨졌다. 이 총격전에 대해 ATF는 요원들이 접근했을 때 안 쪽에서부터 총격이 가해 응사했다는 입장이고, 다윗의 별 측은 내부로부터 어떤 총격도 없었는데 갑자기 ATF로부터 무차별 난사가 가해지자 응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현장에는 ATF가 준비한 4대의 카메라가 있었으나 훗날 ATF는 4개 필름과 활동 일지가 분실됐다고 발표했다. 연방 요원 사망으로 연방수사국(FBI)이 자동 개입해 51일에 걸친 대치 상태에 들어갔는데, FBI는 군사 장비인 장갑차와 헬기 등을 현장에 배치하고 밤낮을 가리지않고 서치라이트들을 시설 내로 비추고, 특정한 소음(비디오게임 효과음이나 동물들을 살처분 비명소리)을 재생하는가 하면 탱크를 시설 바로 앞에서 주행시키는 등 심리전을 수행했다. 이 와중에 FBI와 다윗의 별 지도자 데이비드 코레시 사이에 협상이 벌어졌지만 일부 아이들을 포함해 신도 몇이 걸어나오다 한 명의 신도가 FBI 요원들로부터 7발의 치명 사격을 받고 숨진채 5일 동안 방치되기도 했다. 그러다 코레시가 다시 새롭게 신의 계시를 받았다면서 시설 내의 모든 인원을 밖으로 내보내려던 참에, FBI가 4월 19일 가스 살포용 장갑차 등을 동원해 시설 외벽을 부수고 강력한 최루가스를 내부로 주입했다. 이 과정에서 영아를 포함한 아이들과 그들의 생모들은 3~4시간 이상 가스에 노출됐다. 이후 FBI는 교전 수칙에 따라 자동화기를 발사하며 강제 진압을 시작했고, 헬기로도 조준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순식간에 화재가 나면서 어린이 21명과 임산부 2명을 포함해 총 76명이 사망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사망자 중 상당수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드러나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9-10-16

Great Plates Great States…남부 보수주의가 살아 숨쉬는 조지아주

기독교 우파의 산실 '바이블 벨트' 간판 빼어난 자연풍광에 빠른 경제발전 각광 조지아주(Georgia State)는 미국 동남부에 있는 주로 15만 평방킬로미터 면적에, 1100만 명이 살고 있다. 주도는 애틀랜타. 온화한 아열대 기후로 해안지역은 겨울에도 따뜻하고, 내륙인 애틀랜타도 눈을 구경하기 힘들다. 나이가 든 은퇴자들이 직업을 접고 노년을 보내는데 적합한 주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아주는 미국에 온 유럽 이민자들이 영국에 맞서 독립전쟁을 일으켰을 때 함께 싸웠던 13개 주 중 하나다.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기독교인들이 몰려 있어 인근의 텍사스주, 미시시피주, 앨라배마주, 버지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일명 '바이블 벨트(Bible Belt)'로 불린다. 미국 남부 보수주의의 상징과 같은 주다. 주민들의 보수 성향을 대변하듯 선거에서 거의 공화당 후보가 나서기만 하면 당선되는 소위 '공화당 텃밭'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조지아주 출신 정치인은 현재 90대의 나이에도 매스컴을 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인데 역설적으로 그는 민주당 출신이다. 곳곳에 사적지와 관광자원 조지아주에는 애틀랜타를 비롯해 활기 넘치는 도시, 평화로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산 등 풍요롭고 경치가 뛰어난 곳이 많다. 대규모 수족관과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47개에 달하는 주립 공원, 등산과 리프팅을 즐길 수 있는 높은 산과 하천, 남북전쟁과 독립전쟁(400곳이 넘는 등록 사적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명소들이 있어 길손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고 있다. 조지아주는 TV와 영화 제작과 과련된 명소들도 많다. 특히 영화를 좋아하는 관광객이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무대가 됐던 존즈버러에서 매리에타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을 걷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한편 조지아주는 미국 남부 특유의 지형과 해안, 산악지역 등에 원시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는 관광지가 많은데 대표적인 곳은 ▶프로비던스 캐니언 주립공원(Providence Canyon State Park) ▶파인 마운틴(Pine Mountain) ▶글린 늪(Marshes of Glynn) ▶우디 폰드(Woody pond) 등이다. 조지아주의 자랑, 애틀랜타 애틀랜타는 분주하고 활기찬 도시다. 도시 곳곳에 다양한 맛집과 관광지, 놀라운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명소들이 있다. 애틀랜타는 미국에서 여행자를 가장 환대하는 도시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틀랜타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조지아 수족관, 애틀랜타 어린이박물관, 민권 및 인권센터(조지아는 인권운동의 시발지), 하이 미술관, 애틀랜타 동물원, 지미 카터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 애틀랜타 식물원 등이다. 이와 함께 다운타운에는 남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 유명 셰프 운영 레스토랑,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소수계 음식점들이 있어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다. 애틀랜타는 또한 대중문화와 미술의 중심지로 매년 30여 개의 음악 축제가 열리고, 영화 관련 이벤트들도 계속 이어진다. 또 도시 곳곳에는 설치 미술과 거리 벽화가 공원과 건물 벽, 터널, 산책로를 장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부의 비벌리힐스'라 불리는 벅헤드(Buckhead)에는 대형 쇼핑몰들이 있어 미국 최신 유행스타일의 패션과 명품 등을 쇼핑할 수 있다. 한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는 한국의 기아자동차 현지공장이 있어서 인근 지역과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한인들도 많이 살고 있다. 웨스트포인트 지역은 방직업이 주요산업이었다 몰락했던 지역인데 기아자동차가 들어오면서 경제가 살아났다. 기아가 미국 현지 생산공장 부지를 알아볼 때 시장이 적극 유치에 나섰고, 웨스트포인트로 선정되자 시장이 너무 기뻐 마을 종탑에 가서 타종을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코카콜라의 고향, 애틀랜타 1886년 약사 펨버턴이 첫 제조 200개국 판매…미국의 아이콘 조지아주 애틀랜타는 미국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탄산 청량음료 코카콜라의 고향이다. 코카콜라는 세계 200여 개국 에서 팔리는 월드 와이드 청량음료로, 콜라는 만드는 대형 공장만 850대, 관련 직원 수 146만 명, 콜라를 실어 나르는 차량과 비행기는 60만 대가 넘는다. 또 코카콜라는 파는 매장은 전 세계에 2000만 개 이상, 하루에 소비되는 콜라 양은 7억 잔이 넘는다. 코카콜라는 1886년에 애틀랜타의 약사인 존 펨버턴은 코카의 잎, 콜라의 열매, 카페인 등을 주원료로 해서 만든 것이다. 처음에는 순수히 코카잎 추출 성분과 콜라나무 껍질 원액과 탄산수로 만들어 반은 약재고, 반은 기호품 성격의 음료수같이 만들었다. 이후 펨버턴은 이 청량음료에 대한 제조, 판매 등 권리를 약제 도매상인 에이서 캔들러에게 넘겼고, 캔들러가 지난 100년에 걸쳐 코카콜라를 전 세계 최고의 음료로 만들었다. 특히 캔들러는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유리병 용기 디자인을 공모해 역사적으로 유명한 허리가 잘룩한 코카콜라 병을 만들었고,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장에 나간 병사들에게 코카콜라가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코카콜라는 아직까지도 본사에서 내용물의 정확한 내용과 배합이 공개되지 않은 원액을 만들어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전세계에 공급하고, 현지 회사들은 각 지역과 주민들의 기호에 맞춰 물, 탄산, 설탕 등을 첨가해 판매한다. 애틀랜타 중심가에는 조지아수족관과 센테니얼 올림픽 파크 옆에 코카콜라 박물관(World of Coca-Cola)이 있는데 이곳에는 코카콜라의 역사와 관련된 미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박물관은 지난 1990년 문을 연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 옆 구 박물관은 지난 2006년에 현재 자리로 2배 정도 규모를 확장해 옮긴 것이다. 관광객들은 이 박물관에서 코카콜라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팔리고, 어떻게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는지를 살필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은 코카콜라 박물관의 내용이 상품 선전 수준이고, 입장료도 비싼 편이어서 낮은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9-10-09

Great Plates Great States…미국 역사의 혼을 담고 있는 주, 커네티컷

건국 13개 중 하나 교육·소득 수준 높아 뛰어난 풍광…산업·경제·광관 산업 발달 커네티컷주(Connecticut State)는 뉴욕주, 뉴저지주 인근에 있는 주로, 이들 3개 주는 함께 묶어 '트라이 스테이트(Tri State)'로 불릴 정도로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그 정점에는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가 있는데, 이들 '트라이 스테이트'를 포함해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는 대략 3000만 명이 거주해 전세계에서 가장 큰 수도권으로 불리고 있다. 커네티컷주는 북쪽에 있는 매사추세츠주, 로드아일랜드주, 버몬트주, 메인주, 뉴햄프셔주 등 5개와 함쳐 '뉴잉글랜드(New England)'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불린다. 유럽에서 건너 온 영국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조국인 잉글랜드와 연결해 새로운 잉글랜드를 건설했다는 의미로 '뉴(New)' 자를 앞에다 붙여서 만든 광역 지명이다. 커네티컷주는 미국의 식민지 시대와 독립, 건국으로 연결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776년에 있었던 미국 독립선언에 참가한 13개주 하나로 독립 이전인 1639년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 성문헌법으로 평가되는 주 자체 헌법을 정해 주민자치를 실시했다. 이를 대변하듯 지역 곳곳에 영국 식민시대, 독립 전후 시대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 많다. 소득수준 높고 산업 발달 커네티컷주의 주도는 하트포드(Hartford)다. 경제적으로 수준이 높고, 유명한 대학이 많고, 바다와 강 등 뛰어난 자연풍광, 오랜 역사를 갖고 있어 전형적인 미국의 문화와 풍경을 간직한 도시다. 커네티컷주는 하트포드와 함께 남서부에 첨단기술 관련 회사들이 많고 특히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방산업체들이 있어 헬리콥터, 잠수함, 항공기는 물론 총기와 탄약 등도 여기서 생산된다. 이러한 산업 배경으로 커네티컷주는 오래 전부터 주민들의 연평균 수입은 미 전국 조사에서 늘 최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부유한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표적인 도시로는 하트포드와 함께 미 동북부에서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인 뉴헤이븐과 브리지포트, 유명 회사들이 위치한 산업 중심지 스탬포드 등이 있다. 커네티컷주의 남부 지역은 뉴욕시의 광역 수도권 안에 포함돼 있는데 부유층이 거주하는 베드타운들이 있다. 이 지역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비버리힐스, 뉴욕주 롱아일랜드 등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부유층 거주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수한 교육과 관광자원 커네티컷주는 교육 분야에서도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유럽인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시기였던 17세기부터 교육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1642년에 일찌감치 공립학교를 설립했고, 1650년부터 근대적인 내용의 의무교육을 시작했다. 또 현재는 예일대, 트리니티대, 웨슬리안대, 커네티컷대, 포스트대 등 유명한 대학들이 많아 교육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는 주다. 특히 뉴해이븐에는 미국의 전통적인 명문대학 그룹인 아이비 리그 8개 대학 중 하나인 예일대가 있어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커네티컷주에는 유명한 사립고교와 기숙형 고교들이 있어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들에게는 잘 알려진 지역이다. 한편 커네티컷주는 풍광과 관광자원도 뛰어나다. 커네티컷주는 빙하작용으로 형성된 돌과 호수로 이뤄진 구릉지가 많고, 중앙부의 커네티컷강 유역과 남쪽의 롱아일랜드만 연안은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평야지역이다. 또 뛰어난 경관을 가진 해변도 유명하다. 기후는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쾌적하고, 봄과 가을에는 자연 경치가 아름답고, 특히 남쪽으로는 뉴욕시, 북쪽으로는 보스턴과의 사이에 있기 때문에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커네티컷주 곳곳에 있는 주립공원과 사적지에는 연중 내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다. 미국 독립 전후 역사를 담고 있는 각종 사적지와 함께 미국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 박물관, 미해안경비대사관학교, 아메리카 셰익스피어 극장 등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 중 하나다. 미국 주법의 원조, 커네티컷 헌법 커네티컷주의 이름은 뉴잉글랜드 지방을 흐르는 긴 강인 커네티컷강에서 유래했다. '커네티컷'은 이 지역에 원래 살고 있던 아메리카 원주민 말로,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아 높낮이가 변하는 긴 하천'이라는 뜻이다. 커네티컷주는 '컨스티튜션 스테이트(Constitution State)', 곧 '헌법의 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최초로 주헌법을 만든 주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헌법을 제정한게 1787년인데, 커네티컷주는 이보다 150여 년 전인 1639년에 '기본령'이라는 성문 주헌법을 만들었다. 이 때는 미 대륙이 아직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던 때로 미국의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아직 단위 지역를 관할하는 성문법을 제정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는 대단한 의미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커네티컷주 헌법과 관련된 전설도 있는데 1687년에 영국왕 제임스 2세가 식민지 총독 에드먼드 앤드로스를 커네티컷 지역에 파견했다. 앤드로스는 커네티컷 주민들에게 그들이 만들어 시행하는 헌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커네티컷 주민이자 군인이었던 조셉 와즈워스 대위가 영국 사람들의 손에 헌법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어떤 떡갈나무 밑에다 그걸 숨겼다. 이후 그 나무는 아주 크게 자랐고, 주민들은 그 떡갈나무를 '헌법 떡갈나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한편 커네티컷주는 미국에서 가장 잘사는 주 중의 하나로 지난 2010년 센서스에서는 주민들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커네티컷은 로드아일랜드주와 델라웨어주에 이어 미 50개주 가운데 3번째로 작은 주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9-10-02

Great Plates Great States…'활화산' 레이니어 산의 에너지가 흐르는 땅

워싱턴주(State of Washington)는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에 있는 주이다. 첫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에서 왔다.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컬럼비아 강을 경계로 오리건주, 동쪽으로는 아이다호주, 북쪽으로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접하고 있다. 주 전체적으로는 크고 아름다운 대자연이 펼쳐져 있어, 볼 것도 많고 살기에도 좋은 주로 통한다. 주 전체적으로 우거진 삼림이 이어지고, 중앙부 캐스케이드 산맥에는 활화산인 레이니어 산과 세인트 헬렌스 산 등이 있어 원시성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전 세계 정보통신 기술의 상징 격인 유명한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시애틀에 있어 원시와 첨단문명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있다. 또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 도매체인 코스트코 본사, 전 세계적 물류사인 UPS,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한 세계적인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Amazon)도 시애틀이 본고장이다. 이와 함께 커피로 세계를 제패한 스타벅스의 고향도 시애틀이다. 그 영향인지 모르지만 시애틀은 커피샵이 많아 '카페인에 잠긴 도시'라는 이름을 불리기도 한다. 주요도시 ◆시애틀=메트로폴리탄 일대 인구가 330만 명 정도로, 미 서부에서는 LA,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3번째로 큰 수도권이다. 별명은 에메랄드 시티. 도시 이름의 유래는 옛날 이 일대에 거주했던 아메리카 원주민 우아미쉬-수쿠아미쉬 부족의 추장 이름 시애틀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는 백인과의 공존을 추진했다. 시애틀에는 그의 동상이 있으며, 또한 워싱턴주 수카미쉬에 있는 그의 무덤에서는 매년 보이스카우트들이 그를 추념하는 기념식을 하고 있다. 시애틀은 19세기 중반까지 크게 발전하지 못했고 1880년대에 반 중국인 폭동과 대화재를 겪었고, 1900년대 들어 항구가 건설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2차대전 이후로 항공기 산업 발전과 함께 동아시아권과의 무역이 많아지면서 크게 발전했다. 이후 정보통신 기업과 각종 스타트업 기업들이 꽃을 피우면서 미국의 서부를 대표하는 도시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올림피아=태평양 북서부의 바닷가에 있는 워싱턴주의 주도인 올림피아는 온화한 겨울, 따뜻한 여름, 상록수가 가득한 숲, 아름다운 산, 금잔디같은 모래사장을 가진 축복받은 도시다. 관광 명소인 주 의사당은 생동감 넘치는 건물로 도시 관광의 중심이다. 이와 함께 1892년 사암으로 건축해 사용했던 과거의 주 의사당(캐슬이라는 별명으로 불림), 가장 오래된 주택인 비글로 하우스 박물관(Bigelow House and Museum), 워싱턴 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주택인 크로스비 하우스 박물관(Crosby House Museum) 등이 유명하다. 또 항공박물관과 100년 된 예인선을 이용해 만든 해양시대 박물관, 핸즈 온 어린이박물관(Hands On Children's Museum) 등 이색적인 볼거리도 많다. 관광명소 ◆스페이스 니들=시애틀과 워싱턴주의 상징으로 통하는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전망대는 19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랜드마크다. 당시 하루에 거의 2만 명이 승강기를 이용했고, 23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세계박람회를 찾았다. 스페이스 니들은 최고 605피트 높이에, 138피트의 너비, 무려 9550톤의 무게를 갖고 있는 엄청난 건축물이다. ◆시애틀 파머스 마켓='파머스 마켓'은 파이크스트리트와 1애브뉴가 만나는 곳에 있는 청과 해산물 매매, 관광, 레저,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곳이다. 1907년에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으로 시작해 관광명소가 됐다. 이 곳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다양한 농산물,여러 가지 생선과 해산물등과 함께 수공예품 가게, 잡화가게 등이 몰려 있다. 또한 바다을 보면서 음식과 차를 마실수 있는 음식점은 물론 거리 곳곳에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거리의 음악인들이 있어 고향을 떠나 타향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레이니어 산=레이니어 산(Mount Rainier)은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에 있는 활화산으로 지난 10세기에 분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산 정상에 눈이 녹지 않고 만년설로 남아 있어 워싱턴주 주민들에게는 지역의 아이콘 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 워싱턴주의 별명 '상록수의 주(Evergreen State)'가 상징하듯 퓨저트 사운드 만을 끼고있는 시애틀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늘 푸른 나무들로 이뤄진 원시림 지역이 많다. 워싱턴주는 미국 본토에서는 유일하게 우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수령 1000년을 넘는 세쿼이아가 여기 저기 널려 있다. 그러나 이들 우림 지역은 올림픽 반도 지역과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 사면에 몰려 있고, 캐스케이드 산맥 동쪽 지역은 건조기후 지역으로 초원이 펼쳐져 있다. 또 한가지 워싱턴주가 간직한 원시성은 주 중앙의 캐스케이드 산맥에 있는 활화산들이다. 시애틀 근처의 레이니어 산과 1980년의 분화로 유명한 세인트 헬렌스 산은 언제 다시 폭발할지 모르는 고요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워싱턴주 번호판은 이러한 화산 등 자연과 성조기, 스포츠, 유명 캐릭터 등의 그림을 넣은 수십 가지의 번호판을 제작 판매, 수익금은 자연보호 등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주는 과거에는 운전면허증을 따는데 신분 묻지 않아 미국 전체에서 운전면허 받는데 가장 수월한 주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연방정부 관리로 규제가 강화됐다. 주도: 올림피아(Olympia) 별명: 에버그린 스테이트(늘 푸른 주) 모토: '알키(Al-ki)' *치누크어로 '안녕' 연방가입일: 1889년 11월 11일(42번째) 주요 도시: 시애틀, 올림피아, 킹스턴, 벨뷰 인접 주: 오리건, 아이다호, 브리티시 컬럼비아(캐나다) 면적: 4만4342평방마일 인구: 740만5743명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9-09-04

Great Plates Great States…들소와 해바라기 대초원을 지키는 수호자의 땅

캔자스주는 아메리카 들소가 유유히 노니는 드넓은 초원과 거친 로데오 경기를 즐기는 카우보이 문화 등 전형적인 미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미 전국 생산량의 5분을 1을 차지할 만큼 밀을 많이 생산해 '밀의 주(Wheat State)'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얻은 별칭이 '세계의 빵바구니'.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캔자스시티가 캔자스주에도 있지만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미주리주에도 있다는 사실. 이런 까닭에 타주에 여행을 가서 캔자스시티에서 왔다고 하면 미주리인지 캔자스인지 되묻는 웃지 못할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고. 주도는 토피카이며 최대 도시는 위치타. 주요 도시 ◆'감자의 고향' 주도 토피카=이 도시의 이름은 캔자-오사지 원주민 말로 '감자 캐기 좋은 곳'이란 뜻. 지금은 감자 생산보다는 예술의 중심지로 다양한 명소와 먹거리로 여행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학교의 인종차별을 철폐하게 된 연방 대법원의 '브라운 대 교육위원회' 재판 관련 전시를 볼 수 있는 국립사적지 체험박물관, 남부 흑인 노예들을 북부 자유주로 탈출시키는 조직이었던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의 정거장으로 사용됐던 저택, 비행 시뮬레이터가 있는 공군전투박물관 등 다양한 시티투어를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와슈번대학 멀베인뮤지엄의 아트랩, 노스토피카 예술지구(NOTO)의 프라이데이 아트워크 등도 둘러보자. ◆카우타운 위치타=주내 최대 도시인 위치타가 '카우타운'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은 1800년대 소몰이꾼들이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치스홀름 트레일을 따라 소떼를 몰고 온 것이 계기였다고. 살아있는 야외 역사 전시장인 올드카우타운 박물관은 옛 서부 마을의 삶을 잘 보여준다. 캔자스 항공박물관은 미국 내 항공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위치타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명소. 위치타의 랜드마크인 '평원의 수호자(Keeper of the Plains)'는 높이가 무려 44피트로 미국에서 12번째로 큰 동상이다. 세계 각국의 요리와 함께 풍부한 향토 음식을 내놓는 레스토랑 그리고 맥주 양조장과 와이너리 등이 성업 중인 덕분에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발표하는 업체(Livability.com)가 '10대 미식 도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관광 명소 ◆미국의 역사를 증언하는 유적들=미국 서부 개척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산타페 트레일에는 과거의 마차길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미 동부에서 서부까지 조랑말을 이용해 우편물을 배달했던 포니익스프레스 트레일, 남북전쟁의 현장인 포트란드와 포트스콧도 미국이 겪었던 피비린내나는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플린트힐스 국립경관도로=넓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지대의 풍경이 50마일가량 이어진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셀피 한 컷. 자연애호가들을 위한 습지 및 야생동물 국립경관도로(80마일)는 월트 휘트먼이 '프레이리와 대평원'에서 노래했던 바로 그곳, 아칸소 강변의 그레이트벤드를 지나간다. ◆도지시티=한때 총기 난사가 다반사였던 무법천지 도지시티는 옛 서부의 정취를 간직한 카우보이들의 안식처. 부트힐 박물관, 컨파이터즈 밀랍박물관에 들러 실물 크기의 무법자들을 만나보자. 로데오 구경도 놓칠 수 없다. ◆이블 크니블 박물관=유명한 오토바이 스턴트맨 이블 크니블에게 헌정된 박물관으로 주도 토피카에 있다. 그가 탔던 오토바이와 헬멧 등 스턴트맨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운전석에 앉아볼 수 있는 4D 점프 시뮬레이터는 최고 인기 전시물. ◆예술공동체 루카스=400명의 거주민들이 사는 마을. 예술지향적인 루카스 공동체는 캔자스주의 '풀뿌리 예술의 수도(Grassroots Art Capital)'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 손으로 만든 다양한 예술 작품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캔자스 8대 불가사의의 하나인 특이한 야외 조각 작품 '에덴동산' 투어를 놓치지 말자. 웹사이트 www.lucaskansas.com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아이젠하워 장군은 후일 제34대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는 '노변담화'를 통해 미국민과 소통한 'TV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고, 미국을 하나로 연결하는 주간고속도로 시스템을 만들고, 민권법을 제정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그가 소년 시절을 보낸 집이 있는 에벌린(Abilene)에 있다. --------------------------------------------------------- 미국의 중앙에 위치한 캔자스주는 드넓은 초원과 거친 카우보이 문화가 살아 있는 미국 역사의 원형질이다. 한때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으로 이와 관련된 박물관이 여럿 헌정되기도 했다. 1861년 39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주의 이름은 원주민 수족의 언어로 '남쪽에서 부는 바람의 사람들(South wind people)'을 뜻하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주의 별명은 '해바라기 주(Sunflower State)'. 주의 꽃 또한 해바라기로 이를 새긴 자동차 번호판이 사용된다. 그 외에도 캔자스 출신인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기리는 번호판 또한 인기. 여기에는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시스템을 만든 그의 공적을 기려 'I Love Ike' 문구가 새겨져 있다. 주도: 토피카(Topeka) 별명: 해바라기 주(Sunflower State) 모토: Ad Astra per Aspera (난관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 연방 가입일: 1861년 1월 29일(39번째) 주요 도시: 위치타(Wichita), 토피카 인접 주: 콜로라도, 미주리,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면적: 81,823평방마일(면적 13위) 인구: 2,911,505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8-21

Great Plates Great States…반짝이는 만개의 호수, 북극성이 빛나는 땅

미네소타라는 주의 이름은 원주민 다코타 수족 언어로 '하늘빛이 비친 물(sky-tinted water)'을 뜻하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이는 미네소타강 또는 미네소타주의 여러 호수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실제 주 전역에 수없이 많은 호수가 곳곳에 펼쳐져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미네소타는 처음부터 물과 인연이 깊다.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있는 오대호 중에서도 가장 크고 깊은 슈피리어호와 접해 있을 뿐더러 미국에서 두 번째 긴 강으로 장장 2350여 마일을 구비구비 흘러 남쪽 멕시코만(Gulf of Mexico) 바다에 이르는 미시시피강도 이곳 이타스카 주립공원의 작은 호수에서 발원한다. 지리적으로 위도가 높아(북위 43.3~49.2도) 겨울에는 몹시 추운 곳으로 '미국 아이스하키의 수도'로 불리는 에벌리스에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이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네소타는 루이지애나 매입 때 미국의 영토로 편입됐으며 1849년 노스웨스트 테리토리의 일부로 성립됐다가 1858년 32번째로 연방에 가입했다. 주도는 세인트폴이며 최대 도시는 미니애폴리스다. 주요 도시 ◆'호반의 도시' 덜루스=오대호 가운데 가장 크고 깊은 슈피리어호(Lake Superior)에 접한 항구도시로 탁 트인 전망이 뛰어나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음유시인 밥 딜런이 태어난 곳.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올아메리칸로드(61번 고속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자전거 타기, 노스쇼어 트레일을 따라 즐기는 하이킹, 호수에서 패들링 등 아웃도어 레저가 인기다. 호수를 바라보며 절벽 위에 우뚝 선 스플릿록 등대도 찾아보자. 뛰놀다 지치면 덜루스의 향토요리와 수제 맥주를 즐기면 금상첨화. ◆'쌍둥이 도시(Twin Cities)'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물의 도시' 미니애폴리스는 미네소타 최대의 도시. 북미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자 엔터테인먼트 명소를 거느린 몰 오브 아메리카(Mall of America)가 남쪽에 접한 블루밍턴에 있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7개의 상을 수상한 천재 아티스트이자 마이클 잭슨이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이라 평했던 프린스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미네소타강을 사이에 두고 미니애폴리스의 동쪽에 붙어 있는 주도 세인트폴은 '겨울의 도시'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겨울 스포츠인 프로아이스하키(NHL)가 인기라고. 다른 계절이라면 미시시피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리버보트를 타고 도시 전망을 즐기는 것도 좋다. 관광 명소 ◆몰 오브 아메리카=미니애폴리스에서 가장 핫한 곳. 북미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이자 엔터테인먼트 명소가 있는 복합몰. 문자 그대로 A(아베크롬비&피치)부터 Z(자라)까지 500개가 넘는 브랜드가 고객의 발길을 부른다. 다종다양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장점에 더해 의류와 신발은 면세 품목이어서 더욱 구미가 당기는 곳. 50개가 넘는 식당에서 맛보는 별미도 놓치지 말자. 숙박지로는 JW메리엇과 래디슨블루 등 럭셔리 호텔이 있는데 인근에 있는 다른 호텔들도 이곳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편의를 제공한다. ◆니클로디언 유니버스(Nickelodeon Universe)=미국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 쇼핑 명소인 몰 오브 아메리카에 있다. 손으로 잡힐 듯한 해양생태수족관, 신나는 가상비행 체험시설, 미국에서 가장 긴 실내 집라인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시설 15종이 꼬마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 중서부 지역 북쪽에 위치하며 캐나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미네소타주는 유난히 북극성과 인연이 많다. 주의 모토부터 '북극성(L'Etoile du Nord 또는 The Star of North)'이며 주의 별명 또한 '북극성 주(North Star State)'. 북극성은 유구한 인류 역사에서 올바른 방향을 지시하는 길잡이 별로 인식되어 왔기 때문에 미네소타 주민들의 은근한 자부심을 나타내는 별명인 셈. 주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300여 년 전 이곳에 처음 자리잡은 원주민 다코타족이 이곳을 '하늘이 물들인 물의 땅'이라는 뜻의 '미니소타(minisota)'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실제로 주 전역에는 큰 것만 쳐도 1만2000개 이상의 호수가 있어 '만개의 호수가 있는 땅(Land of 10,000 Lakes)'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자동차 번호판에도 '만개의 호수(10,000 lakes)'가 새겨져 있다. 또 다른 별명인 '고퍼 스테이트(Gopher State)'의 고퍼는 대평원에 사는 땅다람쥐를 말하는데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뜻도 함께 갖고 있다. 미네소타 주민을 친근하게 이르는 표현으로 쓰인다. 주도: 세인트폴(St. Paul) 별명: 북극성 주, 고퍼 스테이트 모토: L'Etoile du Nord(북극성) 연방 가입일: 1858년 5월 11일(32번째) 주요 도시: 미니애폴리스, 세인트폴, 블루밍턴, 덜루스, 로체스터 인접 주: 아이오와,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면적: 79,617평방마일(면적 14위) 인구: 5,611,179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8-14

Great Plates Great States…어디를 가든 영화 속 그 풍경…'흐르는 강물처럼'

명화 '흐르는 강물처럼(A River Runs Through It)'에서 브래드 피트가 형과 함께 플라이 낚시를 던지던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이 영화의 배경이 바로 몬태나로 어디를 가나 이 영화 속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북쪽으로 캐나다와 접경하고 있을 정도로 북쪽에 위치(북위 44도~49도)하고 있어 여름철에도 덥지 않고 쾌적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봄 가을은 짧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 주요 도시 ◆빌링스=몬태나주 최대 도시. 스워즈 림락 공원(Swords Rimrock Park)의 거대한 기암절벽이 도시를 수호하듯 빌링스를 감싸고 있다. 옐로스톤 강가의 이 도시는 옛날 모피 무역 상인들이 모여들며 몬태나에서 가장 큰 도시로 급성장했다고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가는 관문이기도 한 빌링스는 몬태나 여행의 출발지. 타운 동쪽에 깎아지른 듯 솟아있는 폼페이스 비(Pompeys Pillar) 국립기념물에 새겨진 윌리엄 클라크의 이름 조각은 '루이스&클라크 탐험대'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유일한 증거라고. ◆사계절 산악 휴양지 빅스카이=갤러틴 강에서부터 알파인 계곡까지, 최고 3400미터가 넘는 바위 첨탑인 론피크(Lone Peak)까지 펼쳐져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스키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 겨울이 아니라면 하이킹이나 산악 자전거 타기, 집라인 타기, 플라이 낚시나 급류 래프팅, 골프 등 다양한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 1시간 거리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서쪽 관문으로 '옐로스톤의 베이스 캠프'라고도 불린다. 몬태나의 웅장한 대자연 ◆영화 '아메리카 와일드'에 등장한 몬태나주의 국립공원들=2016년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 국립공원관리청은 이를 기념해 대자연의 웅장함을 생생하게 담은 아이맥스 3D 영화 '아메리카 와일드: 국립공원 모험'을 개봉했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야생의 세계를 생생하게 담은 12곳의 국립공원을 소개한 이 영화에는 몬태나의 국립공원 두 곳이 등장한다. 드높은 하늘과 웅장한 산세가 수정처럼 맑은 세인트메리 호수 위에 비치는 글레이셔 국립공원과 아이다호.몬태나.와이오밍 3개주에 걸쳐 있는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이 그 주인공. 체험 활동과 이색 명소 ◆땅에 묻힌 보석 캐기=골드러시는 19세기에 이미 끝났지만 일확천금은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의 일부로 남아 있다. 몬태나의 땅속에는 금과 사파이어 같은 보물이 잔뜩 묻혀 있다는 사실. 필립스버그의 보석산(Gem Mountain) 사파이어 광산에서는 지난 100여 년간 총 1억8000만 캐럿의 사파이어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직원들이 진흙 속에서 사파이어 찾는 법과 열처리를 통해 원석을 아름답게 다듬는 방법을 알려준다. 행운이 그대와 함께하기를! ◆몬태나 공룡 트레일=14개의 공룡 테마 박물관, 주립공원과 현장 발굴지로 구성된 이 트레일은 빅스카이 컨트리다운 이색적인 관광지. 이 가운데 보즈먼의 로키산맥 박물관에는 1988년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실제 크기 모형인 빅 마이크(Big Mike)가 있었으나 지금은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으로 옮겨졌다. '관찰 가능한 실험실'은 유리창을 통해 전문가들이 화석을 손질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유명한 고생물학자 잭 호너는 영화 '쥬라기 공원'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고. ◆유령마을 반나크=1860년대 반나크(Bannack)는 금광이 대거 발견돼 매일같이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서부에서 가장 거친 마을'로 불렸다고. 버지니아시티 근처의 역마차 길을 오가던 행인들이 살인 강도들의 표적이었는데, 반나크에 남아 있는 건물 60여 채에 그 희생자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 --------------------------------------------------------- 몬태나(Montana)라는 주의 이름은 '산이 많다(mountainous)'는 뜻의 스페인어에서 유래했다. 로키산맥에 걸쳐 있는 몬태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대륙의 왕관(Crown of the Continent)'으로 불리는 글레이셔 국립공원, 지구상에서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의 하나로 꼽힌다. 주의 별명은 '보물 주(Treasure State)'인데 자동차 번호판에도 크게 새겨져 있다. 이 별명은 1860년대 남서부의 그래스호퍼 지류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시작된 골드러시를 계기로 부흥하기 시작한 몬태나에서 차지하는 광업의 위상을 보여준다. 또 탁 트인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대자연의 매력을 상징하는 '빅스카이 컨트리(Big Sky Country)'도 잘 알려진 별칭. 주도는 헬레나(Helena)이며 인구 10만 명 남짓한 빌링스(Billings)가 몬태나 최대 도시다. 주도: 헬레나(Helena) 별명: 보물 주(Treasure State) 모토: Oro y Plata (금과 은) 연방 가입일: 1889년 11월 8일(41번째) 주명의 유래: '산이 많은'을 의미하는 라틴어 또는 스페인어에서 유래 주요 도시: 빌링스, 그레이트폴스, 버트, 미줄라, 헬레나 인접 주: 아이다호, 와이오밍, 노스다코다, 사우스다코다 면적: 145,556평방마일(면적 4위) 인구: 1,062,305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7-24

Great Plates Great States…'옥수수의 바다' 넘실대는 대평원을 가다

미국 대륙의 한가운데 자리한 네브래스카주는 동서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미국의 모든 주를 통틀어 강 길이가 가장 길다고 한다. 주의 이름이 유래한 플랫 강이 그것으로 덕분에 드넓은 옥토에 옥수수와 콩이 무럭무럭 자라고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이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한국에선 강원도 횡성 한우가 유명하지만 네브래스카의 오마하 스테이크는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주요 도시 ◆'현인' 워런 버핏의 고향 오마하=네브래스카주 동쪽 끝 미시시피 강과 연결되는 미주리 강 서안에 있다. 주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이 도시의 이름은 '바람이나 물을 거스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주내 최대 도시인 오마하는 1880년대 이후 정육도매업(meatpacking)의 중심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고향이기도 하다. 땅 투기꾼이 세운 도시 오마하는 아직도 그 정신이 이어져 중서부 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게 관광당국의 설명. 문화 시설 대부분이 모여 있는 미주리 강 물가의 올드마켓 지역이 가장 핫한 명소로 꼽힌다. 출출할 땐 올드마켓의 레스토랑에서 오마하 현지 요리를 맛보자. 인권 운동 지도자 말콤 X를 기념하는 그의 생가 터도 이곳에 있다. ◆'허스커스의 고향' 주도 링컨=준주 시절에는 오마하가 주도였으나 이후 제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기념하여 링컨이 주도로 지정됐다. 활력 넘치는 대학 타운에 라이브 음악이 넘쳐 흐르는 곳. 네브래스카대학-링컨의 스포츠팀 허스커스(Huskers)의 고향인 만큼 스포츠 팬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다. 온통 평지라 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의 도시로 급부상하는 매력적인 동네이기도 하다. 버터를 바른 빵을 스테이크와 함께 먹는 링컨 스타일의 별미도 놓치지 말자. ◆네브래스카시티의 애플잭 페스티벌=사과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이 축제는 1970년 시작돼 매년 9월 세 번째 주말에 열린다. 네브래스카는 '나무 심는 주'라는 좀 덜 알려진 별명도 있는데 이는 초대 농림부장관이었던 스털링 모턴이 언론인 시절 처음으로 나무 심기 행사(식목일)를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초현실적 관광명소 ◆스코츠 블러프 국립기념물=아메리카 원주민은 물론 후일 정착민들 또한 12평방킬로에 달하는 이 절벽 지대를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고 한다. 박물관 전시회를 본 후 서밋로드를 타고 절벽 꼭대기로 올라 새들록 트레일을 하이킹하거나 레인저 투어에 참가해 개척 시대의 역사를 배워보자. ◆침니 록 국립사적지=하늘을 향해 삐죽삐죽 솟은 봉우리(첨두)로 유명하다. 서부로 향해 정착했던 사람들 사이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랜드마크. 방문자 센터에 들러서 직접 개척시대의 마차를 꾸려볼 수도 있다. ◆'기괴한 분위기' 카헨지=이곳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상한 곳으로 기억하게 될 명소. 주 서쪽 얼라이언스에 위치한 카헨지(Carhenge)는 이름 그대로 영국 잉글랜드 지방 솔즈베리 평원의 스톤헨지(Stonehenge)를 모방한 것으로, 고물 자동차를 색칠해 이를 재현해 놓았다. 대초원의 한복판에 우뚝 솟은 카헨지는 1987년 예술가 짐 레인더스가 스톤헨지의 디자인을 연구해 39대의 구식 자동차로 만들었다고. 카헨지의 기묘한 매력에 이끌린 방문객들이 점차 늘자 2006년부터 방문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네브래스카라는 이름은 ‘잔잔한 물’을 뜻하는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했는데 오늘날의 플랫 강(Platte River)을 지칭한다. 1854년 캔자스와 함께 준주(Territory)로 성립된 네브래스카는 이후 1867년 37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다. 콘허스커 스테이트(Cornhusker State)라는 별명은 네브래스카의 주산물인 옥수수를 수확하는 전통적인 작업 방법에서 온 것. 수확 기계가 발명되기 전 농부들은 손으로 옥수수 껍질을 벗겨(husking) 추수했다고 한다. 또 다른 별명인 소고기 주(Beef State)는 또 다른 주요 산업인 목축업, 특히 소(cattle)에서 유래했다. 네브래스카 자동차 번호판은 주의 상징 새인 노란 웨스턴 들종다리와 주의 꽃인 노란색 골든로드 장식과 함께 주정부 웹사이트(nebraska.gov)가 새겨져 있다. 네브래스카 옥수수 생산자 협회 회원들은 옥수수가 커다랗게 새겨진 주문형 번호판(사진)을 달고 다닌다. 주도: 링컨(Lincoln) 별명: 콘허스커 스테이트 모토: 법 앞의 평등 연방 가입일: 1867년 3월 1일(37번째) 주요 도시: 오마하, 링컨, 그랜드아일랜드, 벨뷰, 커니 인접 주: 콜로라도, 아이오와, 캔자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와이오밍 면적: 78,878평방마일(면적 15위) 인구: 1,929,268명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7-17

Great Plates Great States…노예 해방 링컨, 미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

일리노이주는 1818년 21번째로 미 연방에 가입했다. '전사(worriors)'를 뜻하는 원주민 알곤킨 부족의 말을 프랑스어로 옮긴 것이 일리노이로 굳어졌다. 주도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도서관 및 박물관이 있는 스프링필드이나 최대 도시는 시카고다. 시카고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속도로인 루트 66의 출발점으로 미 대륙의 동서를 잇는 육상교통의 요지. 또 오헤어 국제공항이 있어 항공교통의 허브이자 미시간 호를 비롯한 오대호와 직접 연접한 내륙수운의 중심지로 '미국의 심장부'라고 불린다. 링컨 대통령은 켄터키에서 태어나 인디애나에서 살다 성년이 된 이후에는 일리노이에서 살았다. 하지만 출생지인 켄터키를 제치고 일리노이가 '링컨의 땅'으로 불리는가 하면 심지어 그의 생일인 2월 12일은 일리노이주의 공식 공휴일. 이는 일리노이 주의원에 당선되면서 위대한 정치 여정을 시작한 링컨의 정치적 기반이 이곳이기 때문이다. 또 한 사람 더 있다. 하와이 태생이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도 이곳. 링컨 대통령의 노예 해방 역사를 완성한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이 일리노이 주민들의 큰 자랑거리인 이유다. 주요 도시와 명소 ◆바람의 도시 시카고=미시간 호를 따라 길게 펼쳐진 시카고의 마천루가 연출하는 스카이라인이 절경. 미국 제3의 도시로 뉴욕.LA와 경쟁하는 글로벌 핫플레이스다. 미 대륙 중서부 한복판에 자리한 채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마천루 숲속에 아름다운 공원과 녹지, 무려 7300개에 달하는 레스토랑, 65개가 넘는 수제 맥주 양조장 등이 숨어 있다. 시카고가 마천루의 숲을 이룬 것은 1871년 발생한 대화재로 폐허로 변한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일기 시작한 고층 빌딩 건설 붐 때문. 덕분에 전 세계 건축가들의 답사 성지가 됐다. 시카고 강을 따라가며 유서 깊은 건축물과 다운타운 정경을 즐기는 시카고 건축물 크루즈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기 최고의 명물. 명소로는 밀레니엄공원의 명물 '콩(정식 명칭은 클라우드 게이트)'이 셀피족의 필수 코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프랭크 게리, 다니엘 번햄, 루이스 설리번 등 미국 최고의 건축가들이 설계한 건축 역작들은 시카고를 대표하는 볼거리다. 윌리스타워의 스카이데크의 고공 돌출 유리전망대 '더 레지(The Ledge)'와 노스미시간애비뉴의 '360 시카고 전망대'의 틸트(TILT)는 마치 담력 시험장처럼 허공에 뜬 자세로 시가지를 굽어볼 수 있게 돼 있어 호사가들의 발길을 끈다. 자녀와 동반한 여행객을 위한 3대 명소로는 링컨공원 동물원과 네이비 피어의 센테니얼 휠, 리글리 필드를 추천한다. 그외에도 필드박물관, 셰드수족관, 애들러천문관 등이 모여 있는 박물관 캠퍼스도 좋겠다. 다양한 명소를 편리하게 돌아보고 싶다면 패키지 투어상품인 '시카고 시티패스'를 이용하면 된다. ◆링컨의 정치적 고향 주도 스프링필드=시카고에서 루트 66을 타고 남쪽으로 약 3시간 걸리는 주도 스프링필드에서 가장 유명한 주민은 바로 제16대 미국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그가 30년 동안 살았던 스프링필드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박물관이 있는데 특수효과를 사용하는 극장과 체험형 전시를 통해 링컨 대통령의 삶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국립사적지인 자택 투어, 젊은 시절 살았던 마을을 재건한 링컨뉴세일럼, '정직한 에이브'로 불린 그가 유명한 '분단의 집' 연설을 했던 옛 주의사당, 그의 일터였던 링컨-헌던 법률사무소, 오크리지 공동묘지에 있는 그의 묘지와 기념비에 들러 묵념. ◆루트 66의 속살 보여주는 폰티악=미국의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루트 66을 따라 달리면 클래식한 다이너, 자동차 극장, 도로변의 이색 명소 등 숱한 명소들이 줄을 잇는다. 과거의 영화를 찾아 떠난다면 주의 중심부에 위치한 작은 마을 폰티악이 적격. 이곳에는 '일리노이 루트 66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이 있어 흥미로운 컬렉션을 살펴볼 수 있다. 폰티악에는 루트 66 경관도로를 따라 길가에 자리한 전시관이 5개에 이른다. --------------------------------------------------------- ‘미국의 메인스트리트’ 또는 ‘어머니의 도로(Mother Road)’로 불리는 66번 국도(루트 66)가 시작되는, 미국의 3대 도시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주. 이곳을 달리는 자동차들은 주의 별명인 ‘링컨의 땅(Land of Lincoln)’과 링컨 대통령의 얼굴을 새긴 번호판을 달고 다닌다. ‘링컨의 땅’은 주의회가 1955년 일리노이주의 별명으로 공식 채택한 것. 또 ‘프레이리 주(Prairie State)’라는 비공식 별명도 있다. 이는 매년 9월이면 일리노이 원주민이 누비던 광활한 프레이리 대평원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기념하는 ‘일리노이 프레이리 위크’ 축제를 3주간에 걸쳐 펼치는 주다운 별명인 셈. 주도: 스프링필드(Springfield) 별명: 링컨의 땅, 프레이리 스테이트 모토: 주정부의 자치, 국가적 단합(State sovereignty, national union) 연방 가입일: 1818년 12월 3일(21번째) 주요 도시: 시카고, 록포드, 오로라, 스프링필드, 피오리아 인접 주: 인디애나, 아이오와, 미시간, 켄터키, 미주리, 위스콘신 면적: 55,593평방마일(면적 24위) 인구: 12,741,080명(2018년 추정치) [사진=일리노이주 관광청]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7-03

Great Plates Great States…'불 꺼진 지옥'이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남북 2개 주로 분할되기 전의 다코타는 알래스카, 텍사스,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땅덩이가 큰 주였다. 하지만 초기에는 유럽의 개척자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떠날 만큼 척박한 땅으로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는데 오늘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배들랜즈(Badlands)는 말 그대로 불모지로 초창기 주민들은 이곳을 '불 꺼진 지옥(Hell withh the fires put out)'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에 들소와 야생마를 볼 수 있는 시어도어 루즈벨트 국립공원이 있다. 주요 도시 ◆영화 '파고'로 유명해진 파고=노스다코타주 최대 도시인 파고에는 11만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옘코스트센터는 이 지역에 깊이 뿌리를 내린 스칸디나비아 전통을 잘 보여주는 명소. 노르웨이 배를 복원해 놓은 옘코스트 바이킹 배를 볼 수 있다. 레드 강을 사이에 둔 미네소타주의 무어헤드와 파고는 같은 생활권이라 매년 6월 열리는 바이킹 축제와 스칸디나비아 옘코스트 축제를 같이 즐긴다. 파고-무어헤드 방문자 센터에는 영화 '파고(Fargo)'에서 가장 유명하고 악명 높은 목재 분쇄기와 함께 다른 기념물을 전시하고 있다. ◆소도시의 매력 간직한 주도 비즈마크=파고에 이은 주내 제2의 도시이자 주도. 탐험가 루이스와 클라크가 1804년 미주리 강을 따라 신대륙을 탐험하면서 첫발을 디뎠다. 노스다코타 헤리티지 센터 및 주립 박물관, 19층짜리 타워가 있는 아르데코 양식의 주의사당 건물 등이 이곳의 명소로 꼽힌다. 원주민 문화를 잘 보여주는 부족연합 국제 파우와우는 매년 9월 수천 명이 참여해 춤과 북의 경연을 펼친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그랜드포크스=주내 제3의 도시. 1997년 대홍수와 뒤이은 화재로 도시 대부분이 전소된 적 있다. 이를 기념하는 홍수기념 모뉴먼트가 레드 강둑에 세워져 있다. 추운 겨울밤에는 밤하늘에 일렁이는 오로라를 볼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국립공원 1883년 아메리카들소를 사냥하러 다코타 준주를 방문했던 청년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배들랜즈의 환상적인 경관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 직접 목장을 운영하며 카우보이 생활을 하던 그는 후일 제26대 대통령이 된 후 연방 산림청을 설립하고 자연보존 정책을 펼친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다. 공원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우스 유닛은 페인티드 캐년의 멋진 풍광으로 유명하다. 엘크혼 랜치는 청년 루즈벨트의 두 번째 목장이 있던 곳으로 배들랜즈의 본고장. 노스 유닛은 야생의 세계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마련돼 있다. --------------------------------------------------------- 대평원 북쪽에 있는 노스다코타주와 캐나다 매니토바주와의 국경선을 따라 '국제 평화 정원(The International Peace Garden)'이 펼쳐져 있다. 1956년 노스다코타주 차량국이 먼저 '평화 정원 주(Peace Garden State)'를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 넣었는데 이 별명이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이듬해인 1957년 주의회로부터 공식 별명으로 승인 받았다. 노스다코타에 많이 살고 있는 다람쥐의 이름을 딴 '플리커테일 주(Flickertail State)'라는 별명도 있다. 또 '의용기병대원 주(Roughrider State)'는 1960~70년대 노스다코타의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주정부가 붙인 별명. 주도: 비즈마크(Bismarck) 별명: 평화 정원 주 / 플리커테일 주 / 수족의 주(Sioux State) 모토: 자유와 단결, 지금부터 영원히, 하나로 뭉쳐 연방 가입일: 1889년 11월 2일 주요 도시: 파고, 비즈마크, 그랜드포크스, 마이넛, 디킨슨 인접 주: 미네소타, 몬태나, 사우스다코타, 북쪽은 캐나다와 접경 면적: 68,994평방마일(면적 17위) 인구: 760,077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6-19

Great Plates Great States…인디언 추장과 미국 대통령들이 기싸움 벌이는 곳

사우스다코타는 기존의 다코타 준주(Dakota Territory)가 북위 46도를 기준으로 남과 북으로 분리된 후 같은 날(1889년 11월 2일) 연방 가입을 승인받았다. 노스다코타와 같은 날 동시에 연방에 가입했기 때문에 순서를 따질 때 39번째 혹은 40번째 어느 쪽이든 가능한 셈. 거대한 면적에 비해 인구가 너무 적어 동쪽 끝에 있는 수폴스(Sioux Falls)가 주내에서 유일하게 인구 10만 명이 넘을 정도. 한때 들소 떼를 쫓아 대평원을 누비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오늘날 인구 비율이 10%에도 채 못 미친다고 한다. 광활한 프레리 대평원에 자리한 사우스다코타의 주 산업은 농업과 관광. 미국에서 두 번째로 산업이 융성한 주이기도 하다는 게 주정부의 설명이지만 사우스다코타의 진정한 매력은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듯한 야생의 세계, 서부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개척자들의 흔적, 대평원을 달리던 용맹한 아메리카 원주민의 땅이라는 사실. 사우스다코타 8경 옛 한반도 고려 땅에 '관동팔경'(강원도 지역의 뛰어난 명승지 8곳)이 있었다면 사우스다코타주에도 광활한 대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움과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8경(Great 8)'이 있다.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거츤 보글럼이 1927년 처음 시작해 무려 14년 동안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네 명의 대통령 얼굴을 조각한 명소. 국립기념지로 지정되어 오늘날 미국을 상징하는 명물의 하나가 됐다. 해마다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러시모어산이 동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조각상을 가장 완벽하게 촬영할 수 있는 순간은 바로 해가 뜰 때라고. ◆크레이지 호스 기념지=1941년 러시모어산의 대통령 조각상이 완공된 후 1948년 코자크 지올코브스키가 선더헤드산에 아메리카 원주민 전사인 크레이지 호스가 말을 탄 모습을 새기기 시작했다. 70년이 지난 지금 겨우 머리와 얼굴 부분만 완성됐고 말을 탄 모습까지 모두 완성하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이유는 자금 부족 때문으로 한때 연방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제안했으나 원주민들의 위대한 영웅을 기리는 작업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관람객 입장료와 성금으로만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커스터 주립공원=러시모어산이 있는 블랙힐스 남부에 있으며 '미국 최고의 주립공원 베스트 10'에 빠짐없이 선정되는 최고의 힐링 명소. 물가에선 송어 낚시, 화강암으로 된 캐시드럴 스파이어스 암벽 등반, 차를 탄 채 들소·영양·산양·큰뿔야생양 등 야생동물 구경하기 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배들랜즈 국립공원=자연 침식으로 인해 형성된 지형이 마치 신의 손으로 조각한 듯 경이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트래블앤레저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겨울 드라이브 코스'인 배들랜즈 루프로드가 유명하다. ◆윈드 케이브 국립공원=블랙힐스 남부의 핫스프링스 북쪽에 있으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최초의 동굴. 공원 내에서는 아메리카들소, 가지뿔영양, 엘크 등을 볼 수 있다. 라코타 부족 사이에서는 먼 옛날 조상들이 지하에서 이주하며 이 동굴이 생성됐다고 전해 내려온다. ◆주얼 케이브 국립기념지=세계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동굴이자 길이도 170마일이 넘는다. 굽이굽이 미로처럼 이어지는 동굴 안에는 방해석·수정 원석과 희귀한 히드로마그네사이트 등이 즐비하다. ◆미주리강 국립휴양지=사우스다코타주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흐르는 미주리강은 사냥이나 낚시, 보트, 요트, 스키, 야생동물 관찰 등 레저 활동의 중심지. ◆'골드러시'의 유산 데드우드=1880년대 금광 마을의 역사를 간직한 곳. 블랙힐스 지대 탐험은 물론 역사 마니아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베이스캠프가 된다. 또 하나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는 냉전 시대의 역사를 보존하는 미니트맨 미사일 국립사적지가 있다. --------------------------------------------------------- 대평원에 자리한 사우스다코타주의 이름인 '다코타(Dakota)'는 아메리카 원주민 수족의 '친구'를 뜻하는 말에서 온 것이다. 주의 별명은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인 러시모어산 대통령 조각상에서 유래한 '러시모어산 주(Mt. Rushmore State)'이다. 또 다른 별명으로는 '코요테 주(Coyote State)'가 있다. 사우스다코타의 공식 꽃은 할미꽃(메이데이 플라워)이며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이 지역에서는 '봄의 전령사'로 통한다. 자동차 번호판에는 사우스다코타의 자랑인 러시모어산 대통령 조각상을 배경으로 'Great Faces Great Places'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주도: 피어(Pierre) 별명: 러시모어산 주, 코요테 주 모토: 주님 아래에서 민중이 지배한다(Under God the People Rule) 연방 가입일: 1889년 11월 2일 주요 도시: 수폴스, 래피드시티, 애버딘, 워터타운, 브루킹스 인접 주: 아이오와, 미네소타, 몬태나, 네브라스카, 노스다코다, 와이오밍 면적: 75,898평방마일(면적 16위) 인구: 882,235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6-12

Great Plates Great States…컨트리 뮤직, 로큰롤, 블루스가 어우러지는 곳

주도인 내슈빌은 컨트리 뮤직의 중심으로, 멤피스는 로큰롤과 블루스가 탄생한 테네시주는 미국 음악의 고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 대륙 남동부 중턱에 동서로 길게 드러누워 있는 지형적 특성 때문에 동서남북 사방으로 8개 주와 접경하고 있으며 주내에서도 시간대가 달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 동부시간대(EST)에 속하는 동부 테네시는 애팔래치아 고원에 이어지는 컴벌랜드 고원 지대, 주도인 내슈빌이 있는 중부 테네시는 고원지대 서쪽의 완만한 구릉 지대로 비옥한 강이 흐르고 있으며 테네시 강과 미시시피 강 사이에 낀 서부 테네시는 멤피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농업 지대를 이루고 있다. 테네시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인접한 국립공원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 내에 있는 클링만스 돔으로 해발고도가 6643피트에 달한다.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홍적세 당시 빙하로 뒤덮여 있던 지역으로 현재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에 더해 테네시주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미국 음악의 발자취를 따라 출발해 보자. 컨트리 뮤직의 고향 내슈빌 1925년 열린 라디오 방송의 '그랜드 올 오프리 쇼'가 컨트리 음악을 매일같이 틀면서 컨트리 음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자연스레 컨트리 뮤직의 고향으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팝·록·가스펠·아메리카나·블루그래스·재즈·클래식·CCM·블루스와 소울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음악의 도시(Music City)'로 발전했다. 미국 최대의 음반 제작 도시이기도 해서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이 음악의 거리(Music Raw)에 들어서 있다. ◆컨트리 뮤직 명예의 전당 및 박물관=일명 '컨트리 뮤직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불린다. 음악 컬렉션, 체험형 전시, 악기, 동영상과 컨트리 뮤직 기념품들이 방대하게 전시돼 있다. ◆조니 캐시 박물관='맨 인 블랙(젊은 시절 블랙 의상을 자주 입던 조니 캐시의 별명)'에 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곳. 그가 사용한 악기와 의상, 손으로 쓴 악보와 가사, 앨범 커버 등 컨트리 뮤직 스타의 모든 것을 모아 놓았다. 다운타운 음악의 거리 한가운데 있다. 엘비스의 흔적 가득한 멤피스 테네시주 제일 서쪽 미시시피강 하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집트 고대 왕국의 수도였던 멤피스와 이름이 같은 까닭은 나일강이 흐르는 그 도시를 따라 작명했기 때문이라고. 시내에는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본뜬 건물도 있다. 이곳이 '블루스의 고향'이 된 것은 노예해방 전 테네시주가 노예주였기 때문. 당시 목화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노예들이 고단한 삶을 달래기 위해 불렀던 노래가 블루스의 원형이 됐다. ◆선 스튜디오=로큰롤이 탄생한 명소로 70년이 지난 지금도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다. 1954년 샘 필립이 운영하던 선 스튜디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가 어머니를 위한 노래(That's All Right, Mama)를 녹음했고, 이로써 이곳은 '로큰롤의 탄생지'가 되었다. 가이드 투어에 참여하면 아이크 터너, 엘비스, 로이 오비슨, BB 킹, 폴 사이먼, U2, 마룬5, 벡 등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다. ◆'킹'의 저택 그레이스랜드=엘비스가 1957년부터 1977년 사망할 때까지 살았던 저택. 워싱턴DC의 백악관만큼이나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그의 음악 생애를 보여주는 박물관, 자동차 컬렉션과 호화로운 전용기도 관심을 끌지만 정원에 마련된 묘지에도 들러 로큰롤의 황제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도 잊지 말자. ◆빌스트리트=1977년 연방의회가 공식적으로 '블루스의 본고장'으로 인정한 명소. 루이 암스트롱이나 BB 킹 등 블루스의 거장들이 이곳을 무대로 활약했다. 명예의 거리에는 로버스 존슨과 마 레이니부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BB 킹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긴 뮤지션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 테네시주의 이름은 체로키족 원주민 마을의 지명인 타나시(Tanasi)에서 왔다. 여러 개의 별명을 갖고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원병의 주(Volunteer State)'다. 이는 1812년 전쟁 당시 테네시 지원병들이 앤드류 잭슨 장군 휘하에 참전, 뉴올리언스 전투에서 탁월한 용맹을 과시하면서 얻었다. 또 테네시 강의 원주민식 이름에서 온 '크게 굽은 강의 주(Big Bend State)', 세 명의 대통령과 숱한 고위 공직자들을 배출한 덕분에 얻은 '남서부 정치인들의 어머니(The Mother of Southwestern Statesmen)'라는 별명도 있다. 테네시 주민들을 주의 별명을 따서 'Volunteers' 또는 'Big Benders'라고 부르거나 'Butternuts'라고도 부른다. 버터넛츠는 남북전쟁 당시 테네시 군인들의 군복 색깔 때문에 붙었다가 나중에 주 전체 주민들을 지칭하는 표현이 됐다. 자동차 번호판은 완만하게 펼쳐진 구릉 지대를 배경으로 가운데 테네시주의 지도가 들어가 있는 형태가 표준형. 위쪽에 '지원병의 주'라는 별명이 표기되어 있고 아래에는 주 관광청 웹사이트 주소(www.tnvacation.com)가 들어가 있다. 주도: 내슈빌(Nashville) 별명: 지원병의 주 모토: 농업과 상업 연방 가입일: 1796년 6월 1일(16번째) 주요 도시: 멤피스, 내슈빌, 크녹스빌, 채터누가, 클락스빌 인접 주: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켄터키, 미시시피, 미주리, 노스다코다, 버지니아 면적: 41,220평방마일(면적 34위)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5-01

Great Plates Great States…젖소들과 치즈헤드들이 함께 사는 낙농의 땅

주의 이름인 위스콘신(Wisconsin)의 유래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었으나 비교적 최근 위스콘신역사협회가 여러 사료를 참조하고 고증한 결과 '붉은 지대를 통과해 흐르는 강(River running through a Red Place)이라는 뜻을 지닌 원주민 마이애미족의 프랑스어 표기(Meskonsing)를 영어로 다시 옮기면서 변형된 것임이 밝혀졌다. 원래의 'M'이 'W'가 된 것은 화려하게 장식된 수기체 'M'을 두 글자인 'Ou'로 오해해 'Ouisconsin'으로 옮겼다가 1820년대 이후 점차 'Wisconsin'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위스콘신이라는 명칭의 유래가 된 위스콘신 강은 주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흐르면서 '세계 워터파크의 수도'라는 위스콘신 델스 등 명소를 탄생시켰다. 주도보다 더 유명한 그린베이 위스콘신주의 주도는 매디슨이지만 최대 도시는 미시간호 연안의 밀워키. 하지만 정작 위스콘신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는 인구 10만 여명에 불과한 중소도시 그린베이다. greenbay.com ◆'시민구단' 그린베이 패커스=그린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프로풋볼(NFL) 팀이자 '시민구단'인 그린베이 패커스. 홈구장인 램보 필드에는 8만1435명이 입장할 수 있는데 인구 10만 여명에 불과한 도시에서 열리는 홈 경기 때마다 연일 만원사례. 게다가 입장 못한 팬들까지 구장 주차장에서, 시내 스포츠 바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그린베이 시민 전체가 구단 지분을 공유하고 있어 '시민구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패커스 홈 구장 램보 필드=그린베이 패커스의 홈 구장. 패커스 팬들은 스스로를 '치즈헤드(Cheesehead)'라고 부르는데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녹색과 금색 복장을 차려 입고 치즈헤드 모자를 쓴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신 사진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치즈헤드는 위스콘신 사람들을 부르는 별명으로도 통한다. ◆성모 마리아의 성지(Shrine of Our Lady of Good Help)=그린베이 근교에 있는 이곳은 가톨릭 교회가 인정한 성모 마리아의 성지로 신앙심 깊은 크리스천이라면 꼭 들러보자. 매일 미사와 고해성사가 진행되며 고즈넉한 전원 지대에 자리잡고 있어 정원 속에서 명상의 시간을 갖기에도 좋다. 현대적인 중서부 도시 밀워키 세 개의 강이 만나는 주내 최대 도시. 여름철에는 미시간 호반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음악 축제인 서머페스트가 열린다. visitMilwaukee.org ◆밀워키 미술관=4층 건물 내 40개의 갤러리를 갖추고 2만5000점이 넘는 소장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은 그 자체가 예술품. 건물 위로 뻗은 날개는 접고 펼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할리 데이비슨 박물관=할리 데이비슨의 창립지 밀워키는 바이커들의 성지. 엘비스 프레슬리가 타던 오토바이를 포함해 역사적인 H-D 모델까지 전시하고 있다. 골프 휴양지 콜러빌리지 북쪽 그린베이와 남쪽 밀워키 사이 미시간호 호변을 따라 달리는 43번 고속도로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미시간호 서쪽에 위치한 골프 휴양지인 콜러빌리지는 그동안 9번의 주요 골프 대회를 개최한 명소. 오는 2020년에는 라이더컵 골프 챔피언십이 위슬링 스트레이츠에서 열린다. 골프다이제스트가 '미국에서 네 번째로 좋은 퍼블릭 골프 코스'로 선정한 곳이다. 아메리칸 클럽은 주방 및 욕실용품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콜러(Kohler) 컴퍼니의 노동자들을 위한 숙소로 1918년에 개장한 곳이었으나 현재는 리조트 호텔로 변신했다. 이 회사는 현재 네 개의 챔피언십 골프 코스와 레스토랑, 스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트레일 위스콘신주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태어난 곳으로 그가 설계한 9개의 건축물을 잇는 트레일이 유명하다. 밀워키에서 서쪽으로 125마일 떨어진 스프링그린에 방문객 센터가 있다. wrightinwisconsin.org 또 주도인 매디슨은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을 본따 지은 위스콘신주 의사당이 여행객의 발길을 끈다. ----------------------------------------------------------------------------- 위스콘신주의 별명은 '오소리 주(Badger State)'인데 그 유래가 사뭇 찡하다. 1848년 30번째로 연방에 가입하기 전인 1820~30년대 이곳 납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추운 겨울 날씨를 이기기 위해 땅굴을 파고 살았는데 그 모습이 오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라고 한다. 오랜 인연을 지녔음에도 1957년에 들어서야 비로소 오소리가 주의 공식 동물로 지정됐다. 지금은 주의 휘장과 깃발 등 여러 곳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번호판에는 '미국의 낙농 지대(Americas's Dairyland)'라는 별명이 새겨져 있다. 우유 생산량이 풍부해 위스콘신에서 만든 치즈와 버터 등 유제품이 미국 내 식품점에서 파는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농업의 비중이 큰 데서 유래했다. 예전에는 번호판 색깔도 치즈를 상징하는 노란색이었으나 최근 흰색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위스콘신주의 공식 가축은 젖소. 주도: 매디슨(Madison) 별명: 오소리 주, 미국의 낙농 지대 연방 가입일: 1848년 5월 29일(30번째) 주요 도시: 밀워키, 매디슨, 그린베이 인접 주: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시간, 미네소타 면적: 54,314평방마일(면적 25위) 인구: 5,813,568명(2018년 추정치)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4-24

Great Plates Great States…어느날 갑자기 낯선 땅에 들어서다

하늘을 찌를 듯한 눈 덮인 산맥부터 고산 초원지대에 이르기까지, 와이오밍주는 훼손되지 않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과거 서부 개척 시대 때 머나먼 변방으로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이곳 샤이엔에 1867년 유니언퍼시픽 레일로드가 연결되면서 차츰 인구가 증가, 1868년 와이오밍 준주가 되었고 1890년 44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다. 와이오밍은 매년 다양한 로데오 대회가 열리는 카우보이 문화의 본고장이자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파우와우(powwow, 원주민어로 모임이나 잔치를 뜻함)를 열며 전통을 지켜가는 곳으로 진정한 서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경이로운 자연 풍경과 낭만적인 초원 지대 덕분에 '늑대와 춤을' '장고' 등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 특히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다른 세상에나 존재할 것 같은 산봉우리, 데빌스 타워 국립기념지가 등장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 와이오밍은 '미국 최초' 기록을 여러 개 갖고 있다.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 옐로스톤(1872년 지정), 최초의 국립기념지 데빌스 타워(1906년), 최초의 국유림 쇼쇼니(1891년) 등 특별히 뛰어난 자연경관이 많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와이오밍과 아이다호, 몬태나 3개주에 걸쳐 있지만 96%에 달하는 공원 대부분의 지역이 와이오밍에 속해 있다. 뜨거운 지열로 인해 팽창한 지하수가 하늘 높이 분출하는 간헐천(Geyser)인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과 그랜드 프리즈매틱 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이 가장 유명하다. 매머드 핫 스프링이나 머드 포트도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을 보여준다.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는 곰과 들소, 엘크 등 공원 내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관찰하기에 좋은 포인트는 라마 밸리를 추천. 바로 남쪽 그랜드 티턴 산맥은 해발 4200미터에 달하는 높은 산이 있어 겨울철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다른 계절에는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다. 아래 계곡에는 옛 서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 휴양지인 잭슨이 있다. 그랜드 티턴과 옐로스톤은 존 D 록펠러 주니어 파크웨이를 통해 연결된다. 데빌스 타워 국립기념지 주의 동북쪽에 있다. 여행 전문가들이 서부 여행 출발지로 추천하는 질레트와 라이트에서 한 시간 거리. 미국 최초의 국립기념지인 데빌스 타워는 대평원을 누볐던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늘 경외의 대상이었다. 초원 위에 우뚝 솟은 거대한 돌기둥으로 원래는 화산 속에 있던 마그마가 식은 후 지표층이 모두 풍화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원주민의 삶 윈드리버 컨트리 '따뜻한 바람의 계곡'에 자리한 윈드리버 인디언 보호구역은 이스턴 쇼쇼니와 노던 아라파호 두 부족의 삶의 터전. 이곳에서는 부족의 역사 유적지와 고대인들이 바위에 새겨 놓은 그림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철에 열리는 서클 앤 프렌드십 댄스 행사를 통해 원주민의 파우와우를 직접 체험해 보자. 일정은 웹사이트(windriver.org) 참조. 진정한 서부 마을 샤이엔 주도인 샤이엔은 카우보이, 로데오, 철도, 평원 등 서부 시대의 다양한 이미지를 지닌 곳. 철도 마니아들이 '미국 철도의 수도'라 부르는 이곳에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꼽히는 샤이엔 디포와 디포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샤이엔을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든 것은 1897년부터 매년 열리는 '프론티어 데이즈' 축제. 이때는 총잡이광장(Gunslinger Square) 등 도시의 거리가 카우보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변신한다. 이제는 매년 20만 명이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의 아웃도어 로데오로 성장했다. ----------------------------------------------------------------------------- 와이오밍주의 이름은 ‘대평원’을 뜻하는 원주민 알곤킨족 말에서 유래했다. ‘평등의 주(Equality State)’라는 별명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는 여성의 투표권 보장을 명시한 수정헌법 제19조보다 무려 51년 앞선 1869년에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주이자 1925년 미국 최초의 여성 주지사 넬리 테일로 로스가 탄생했기 때문. 한때 목축이 성행하면서 서부 일대 카우보이들이 많이 몰려와 얻은 별명이 ‘카우보이 스테이트(Cowboy State)’다. 주정부는 ‘빅 와이오밍(Big Wyoming)’을 선호한다. ‘날뛰는 말과 기수(The Bucking Horse & Rider, 약칭 BH&R)’는 와이오밍주의 공식 상표로 자동차 번호판에 새겨져 있다. BH&R 상표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것으로 많은 이들이 와이오밍주의 대표적 이미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1936년부터 번호판에 사용하기 시작한 BH&R 왼쪽의 숫자는 1에서 23까지 있는데, 각각 번호판을 발행한 카운티를 나타낸다. 2003년에는 로데오가 주의 공식 스포츠로 지정됐다. 주도: 샤이엔(Cheyenne) 별명: 빅 와이오밍, 카우보이 스테이트, 평등의 주 모토: 동등한 권리(Equal Rights) 연방 가입일: 1890년 6월 10일(44번째) 주요 도시: 샤이엔, 캐스퍼, 코디 인접 주: 콜로라도, 아이다호, 몬태나, 네브라스카, 사우스다코다, 유타 면적: 97,914평방마일(면적 9위) 인구: 563,626명(2010년 센서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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